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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이남 멧돼지서 잇단 돼지열병…도심 출몰 비상

<앵커>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강원도 철원과 경기도 연천에서 발견된 야생멧돼지 사체에서 잇따라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DMZ 밖에서 바이러스가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형래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11일) 아침 강원 철원군 민간인 통제구역 안에서 발견된 야생 멧돼지 폐사체 4구 가운데 한 마리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또 어제 오후에는 경기 연천군의 강변에서 멧돼지 한 마리가 사살됐는데 이 사체에서도 바이러스가 나왔습니다.

발견된 두 지역 모두 DMZ 철책 남쪽.

군이 DMZ 내부를 집중 방역하고 있지만 바이러스에 감염된 멧돼지가 DMZ 이남 지역에서 속속 발견되는 겁니다.

[정현규/한수양돈연구소 수의학 박사 : 이제는 (철책 너머) 우리나라 구역 안에서 발생이 됐기 때문에 남쪽으로 산을 타고 내려가면 전국으로 확산 될 위험이….]

특히 다음 달부터는 멧돼지들의 교미 기간이 시작되는데 멧돼지들이 많이 돌아다니기 때문에 방역이 더 어려워집니다.

[김철훈/야생생물관리협회 부회장 : 축산 농가의 암컷 돼지가 발정을 하면 수컷 멧돼지가 거기를 찾아간단 말이에요. 후각이 예민하니까. 그 위험성을 어떻게 감당할 거냐, 이걸 차단해야 합니다.]

멧돼지는 도심 지역에도 계속 나타나고 있습니다.

어젯밤 서울 강서구 가양대교에서는 야생 멧돼지 1마리가 추락사해 바이러스 여부를 검사 중입니다.

또 오늘 새벽에는 서울 종로구의 한 주택 마당에 멧돼지가 들어왔다가 사살됐고 오후에는 충북 청주 시내에서도 멧돼지가 난동을 피워 70대 여성 1명이 다쳤습니다.

(영상취재 : 주 범·이정석 G1, 영상편집 : 황지영, 화면제공 : 서울 종로구청·시청자 송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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