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홍콩시위 많이 누그러져…미중 합의, 홍콩에 긍정적"

박하정 기자 parkhj@sbs.co.kr

작성 2019.10.13 01:51 수정 2019.10.13 02:1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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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홍콩 시위에 대해 "많이 누그러졌다"면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합의가 홍콩에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11일 백악관에서 미중 무역협상 중국 대표인 류허 중국 부총리와 만난 데 대해 취재진에 설명하던 중 홍콩 관련 질문을 받고 이렇게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홍콩 문제를 논의했다"면서 "나는 중국이 홍콩에서 대단한 진전을 이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류 부총리에게 '몇 달 전 초기에 많은 사람을 봤을 때보다 정말 많이 누그러졌다. 이제 훨씬 적은 수만 보인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홍콩 상황이 자연히 해결될 것이라며 "이번 합의가 홍콩을 위해 대단한 거라고 생각한다"고 자찬했습니다.

'범죄인 인도 법안' 반대로 시작해 민주화를 요구하고 반중국 성격을 띠면서 이어지고 있는 홍콩 시위에서는 그동안 시위대가 성조기를 흔들며 미국의 개입을 촉구하는 장면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이와 관련,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들을 지지하지 않은 데 대해 홍콩 시위대가 실망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시위 참가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위가 진정세라고 표현한 데 대해 속상해하며, 대규모 집회나 해외 선전전 전개 등 향후 시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고도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의회가 추진 중인 사실상의 홍콩 제재 조치,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에 대해서는 별도로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이틀 일정으로 홍콩을 방문 중인 미국 유력 정치인 테드 크루즈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은 캐리 람 행정장관과 면담할 예정이었지만 람 장관이 이를 취소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습니다.

크루즈 의원은 행정장관실이 이날 면담을 비밀로 해줄 것을 요청했고 자신은 언론에 이에 대한 언급을 삼갔다면서 "람 장관이 언론의 자유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오해하고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습니다.

중국 비판론자인 크루즈 의원은 시위에 대한 지지 의사를 나타내기 위해 이날 시위대의 상징인 검은색 옷을 입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또 홍콩에서 시위 참가자 및 활동가들과 만났다면서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 통과가 어느 때보다 더 중요하다고 의지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