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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과학실서 독성 포르말린 유출…850명 긴급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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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원의 한 고등학교에서 독성 화학물질 포르말린이 누출되는 사고가 나 전교생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생물 표본을 보관하던 유리병이 깨진 것인데, 최근 여러 학교에서 이런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안희재 기자입니다.

<기사 내용>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줄지어 건물 밖으로 빠져나옵니다.

교사들이 복도에 있던 학생들을 계단으로 내려보내고 잠시 뒤 소방관들이 급히 학교 건물 안으로 들어섭니다.

11일 오전 10시쯤 경기도 수원의 한 고등학교 과학실에서 독성물질인 포르말린이 누출됐습니다.

교사와 학생이 함께 생물 표본이 든 유리병을 정리하고 있었는데 병 아랫부분이 깨지면서 방부제용으로 넣어둔 포르말린이 10mL가량 흘러나온 것입니다.

[학교 관계자 : (병을) 월요일에 수거하기로 돼 있어요. 박스에 넣어달라고 해 비닐로 싸서 내려놓는데, 깨지니까 (학생에게) '너 얼른 나가' 내보내고.]

사고 직후 교사와 학생 850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과학실 앞 교실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몇 시간 전 학생들이 뛰쳐나갔던 당시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교직원 1명과 학생 6명이 두통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포르말린은 공기에 노출될 경우 1급 발암물질로 변해 인체에 치명적입니다.

교육 당국은 2016년부터 학교에 있는 포르말린을 폐기해왔지만, 경기도에만 아직 3만 6천L가 남아 있습니다.

교육청은 독성물질 폐기를 서두르고 교직원을 대상으로 위험물 취급 안전 교육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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