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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무부 부장관, 러시아 대사 지명…비건이 공백 채울지 주목

미국 국무부 존 설리번 부장관이 신임 러시아 대사에 지명돼 그 빈자리를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가 채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존 헌츠먼 대사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에 설리번 부장관을 낙점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 설리번 부장관이 러시아 대사를 맡을 가능성에 대해 "상당히 그럴 수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그를 매우 좋아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빈자리가 된 국무부 부장관에 대북 실무협상을 총괄해온 비건 대표가 기용될지 주목된다.

미국 언론에서는 헌츠먼 대사가 사임 의사를 표한 이후 설리번 부장관의 자리 이동에 따라 비건 대표가 국무부 부장관에 발탁될 수 있다는 전망이 꾸준히 나왔다.

비건 대표가 부장관으로 승진하게 되더라도 현재 맡고 있는 대북 실무협상 대표직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이어져 왔다.

실제로 승진이 이뤄지고 대북 협상 임무를 유지하게 되면 미국측 실무협상 대표의 위상이 높아지는 것이라 북미 협상의 진행에 일정 부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설리번 부장관은 지난 5월 교체돼 정치 보복 논란을 불러온 마리 요바노비치 전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대사의 탄핵조사 관련 의회 진술에 등장한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요바노비치 전 대사가 11일 의회 진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물러나게 하려고 국무부를 압박하고 있다는 얘기를 설리번 부장관에게 들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미 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정적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조사를 요청했다는 의혹을 두고 탄핵조사를 진행 중이다.

요바노비치 전 대사의 의회 진술도 탄핵조사의 일환으로 이뤄졌는데 러시아 부임을 위한 설리번 부장관의 상원 청문회에서 이 문제가 논란이 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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