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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OECD 가입 시도 무산에 반발…美에 해명 촉구

브라질 정부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이 무산된 데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11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는 자국의 OECD 가입 지지 입장을 유보한 미국에 해명을 촉구했다.

브라질 정부는 미국 정부가 브라질을 제쳐놓고 아르헨티나와 루마니아의 가입 요청 서한을 1개월 전에 OECD에 보낸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정부의 지지를 등에 업고 올해 OECD 가입을 기대했던 브라질 정부는 상당한 실망감을 표시하고 있다.

야권은 '외교적 수치'라며 비난을 제기하는가 하면 재계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너무 믿지 말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브라질을 위한 시간이 곧 올 것"이라며 애써 의미를 축소했다.

측근들은 올해 아르헨티나·루마니아에 이어 2020년 브라질·페루, 2021년 불가리아 순으로 가입이 성사될 것이라며 재계의 반발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브라질은 1994년 이래 협력 관계를 유지해온 OECD 가입을 위한 신청서를 지난 2017년 5월 말 제출했다.

중남미에서는 멕시코(1994년), 칠레(2010년), 콜롬비아(2018년) 등 3개국이 OECD에 가입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백악관에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만나 브라질의 OECD 가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고, 이어 미국 정부는 지난 5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OECD 각료회의에서 브라질의 OECD 가입 지지 입장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이후 브라질은 정부와 관련 부처와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위원회를 설치하고, OECD 가입의 대가로 세계무역기구(WTO) 협상에서 개도국에 주어지는 차별적 지위를 포기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에 대해 미국은 여전히 브라질의 OECD 가입을 지지한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트윗에서 지난 3월 공동성명에서 자신이 브라질의 OECD 가입절차 개시를 지지한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면서 미국은 이 성명과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유출된 서한이 OECD 확대와 관련한 미국의 입장을 정확히 대변하지 않는다"며 브라질의 OECD 가입에 미국은 열성적인 지지자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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