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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이슬람 극단주의 물든 경찰관 색출…두 명에게서 총기압수

프랑스 파리의 경찰관 2명이 이슬람 극단주의에 경도된 정황이 포착돼 개인화기를 압수당했다.

11일(현지시간) 르 파리지앵과 BFM 방송에 따르면, 파리 등 수도권에서 근무하는 2명의 경찰관이 급진 이슬람 사상에 경도돼 이상행동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들의 자동권총 등 개인 화기 일체를 압수했다.

한 명은 여성의 손을 잡는 것을 종교적 이유로 거부하거나 급진이슬람 사상에 대해 동료 경찰관들에게 설파하는 등 이상행동을 보여 상부에 보고됐다.

그는 정직처분을 받았다가 행정법원의 결정으로 복직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경찰관은 2011년 이슬람으로 개종한 뒤 이상징후를 보여 경찰청이 정직처분을 진행 중이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 3일 파리 중심가 시테섬에 있는 경찰청 본부에서 경찰 정보부서 직원이 흉기를 휘둘러 동료 경찰관 등 4명을 살해한 사건 이후 경찰 내부에 테러 집단의 영향을 받거나 급진 이슬람 사상을 신봉하는 대원이 있는지 색출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을 관리·감독하는 내무부는 경찰 내부에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이 침투했는지를 조사하는 특별팀까지 꾸렸고, 디디에 랄르망 경찰청장은 이상행동을 보인 경찰관을 모두 파악해 보고하라는 지시를 하달했다.

르 파리지앵은 내무부가 19명의 경찰 또는 내무부 소속 요원을 집중 감시대상에 올렸다고 전했다.

지난 3일 파리 경찰청 본부에서 점심시간에 경찰관 3명과 행정직원 1명을 흉기로 살해한 뒤 경찰의 사격을 받고 사망한 미카엘 하푼(45)은 경찰 정보부서에서 16년째 근무해온 컴퓨터 전문가로, 수니파 이슬람교의 급진 사상의 하나인 살라피즘을 신봉하는 인사들과 자주 접촉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프랑스 검찰은 이 사건을 극단주의 사상에 경도된 자에 의한 테러 행위로 보고 수사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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