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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美·中 스몰딜 타결 기대 부상 급등 출발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11일 미국과 중국의 '스몰딜' 타결 가능성이 커진 데 힘입어 급등 출발했다.

오전 9시 38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4.67포인트(1.15%) 급등한 26,801.34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3.94포인트(1.16%) 오른 2,972.0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8.07포인트(1.36%) 급등한 8,058.85에 거래됐다.

시장은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양국이 추가 관세 인상 배제 등을 포함한 '스몰딜'을 맺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급부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일 중국과의 합의가 매우 잘 됐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류허 부총리와 회동도 할 예정이다.

전일 회담 종료 이후 미국 관계자가 협상이 예상한 것보다 더 긍정적이었다고 말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주요 외신들은 미국과 중국이 환율 협정 및 농산물 구매 확대, 추가 관세 인상 보류 등을 골자로 하는 '스몰딜'을 타결할 수 있다는 보도를 잇달아 내놨다.

중국이 환율 조작을 중단하고 미국산 농산물을 더 사는 대신 미국은 추가 관세 인상을 보류한다는 것이다.

다른 문제들에 대한 낙관적인 소식들도 있었다.

뉴욕타임스(NYT)는 미 당국이 자국 기업들이 화웨이에 안보에 영향이 없는 부품들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임시면허를 발급할 계획이란 보도를 내놓은 바 있다.

또 이날 중국에서는 외국인의 금융회사 소유 제한을 폐지하는 구체적인 일정이 발표됐다.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는 선물회사에 대한 외국계 소유 제한을 내년 1월 1일을 기해 폐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뮤추얼펀드 회사와 증권회사에 대해서도 외국계 소유 제한을 각각 내년 4월 1일, 12월 1일 단계적으로 없앨 예정이다.

금융시장 개방 청사진이 더 구체적으로 제시된 셈으로, 무역협상에도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된다.

영국 브렉시트 관련해서도 유럽연합(EU)과의 합의 기대가 커졌다.

EU 대변인은 이날 아침 열린 스티븐 바클레이 영국 브렉시트부 장관과 미셸 바르니에 EU 브렉시트 협상 수석대표 회동에 대해 "협상은 건설적이었으며 의지가 있다면 길이 있다"고 말했다.

전일에는 영국과 아일랜드가 이른바 '안전장치(backstop)' 문제에 대한 협상이 가능하다는 선언문을 내놓은 바 있다.

파운드-달러 환율이 약 3개월여만에 최고치까지 오르는 등 협상 타결 기대가 급부상한 상황이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미 노동부는 9월 수입물가가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변화없음(0.0%) 보다 높았다.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며 물가 상승률을 끌어올렸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미·중 합의가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를 되살릴 것으로 기대했다.

고릴라 트레이더의 켄 버먼 창립자는 "부분적인 합의라고 해도 증시에 강한 상승 동력을 제공할 수 있다"면서 "이번 주 무서운 뉴스들 이후에 나온 소식이기 때문에 더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중국 대표단이 떠난 이후에 새로운 불확실성 요소가 부상할 위험은 있다고 지적했다.

FTSE 러셀의 알렉스 영 이사는 "시장은 미·중 간 제한적인 합의 가능성에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기존 관세는 유지될 것으로 보이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관세가 철폐되지 않는 한 내년 기업 순익 전망은 부정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강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1.66% 급등했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1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49% 오른 53.81달러에, 브렌트유는 0.9% 상승한 59.63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0월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71.1% 반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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