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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딱] 셀카와 바꾼 목숨…사라진 '259명의 사람들'

<앵커>

금요일 뉴스딱 시작하겠습니다. 시사평론가 고현준 씨 함께합니다. 오늘(11일) 첫 소식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이런 일이 있을까 싶지만, 실제로 셀카를 찍다가 허망하게 목숨을 잃은 일이 전 세계적으로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셀카 금지구역'을 도입하자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보기만 해도 아찔한 초고층 빌딩 위에 안전장치도 없이 서서 셀카를 찍고 있습니다. 절벽 끝에서 아슬아슬한 인증샷을 남기기도 합니다.
위험한 셀카 찍다 사망하는 사고 증가
지난 6일 인도에서는 댐 근처 저수지에 들어가 셀카를 찍던 가족 4명이 숨지는 사건도 발생했습니다. 지난 7년 동안 이렇게 극한 상황에서 셀카를 찍다 목숨을 잃은 사람이 전 세계에 259명에 이릅니다.

셀카 사고, 우리와도 무관하지 않은데, 2017년에는 한국인 유학생이 영국의 유명 해안 절벽이죠. 세븐시스터즈에서 발을 헛디뎌서 절벽 아래로 떨어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고, 2016년에는 20대 한국인 남성이 페루에 있는 폭포에서 사진을 찍으려다 추락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렇게 셀카 사고가 빈번하자 미국 국립도서관 건강의학연구소는 '셀카 금지구역'을 도입하자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우리도 이런 셀카 금지구역을 도입하는 방안을 논의해야 되는 시점이 아닌가 생각을 해봅니다.

<앵커>

조금만 생각을 바꿔보면 저렇게 사람들이 많이 죽고 하는데 밑에 안전 펜스 같은 거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인공물 같은 경우에는 상관이 없겠지만, 그런 거 설치하는 것도 한 방법일 것 같아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워낙에 초고층이고 사실 안전 펜스가 있고 안전지대에서는 셀카를 잘 안 찍으려고 그래요. 이런 것들이 계속해서 악순환되는데 뭔가 조치가 필요해 보이기는 합니다.

<앵커>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은 이번에 소개해 드릴 곳은 역시 셀카를 찍기 위해서 많은 분들이 찾았던 곳이기도 합니다.

베트남의 유명 관광지입니다. 하노이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 기찻길 카페라고 있는데, 이 기찻길 카페가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기찻길 양옆으로 작은 테이블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기찻길 위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있고 기차가 지나가자 사람들이 가까이 몰려들어 사진을 찍기도 합니다.

기찻길 카페는 건물 사이로 난 좁은 기찻길 양쪽에서 기차가 다니지 않는 틈을 이용해 임시로 영업하는 카페입니다.
베트남 기찻길 카페 폐쇄
천천히 지나가는 기차를 바로 옆에서 볼 수 있어서 관광객들의 셀카 명소로 꼽히기도 했는데, 하지만 철로 바로 옆에 탁자를 놓고 음료를 팔다가 기차가 오면 급히 치우는 영업 방식이 너무 위험하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급기야 지난 6일에는 철길에서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관광객 때문에 기차가 급정거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하노이시는 어제(10일) 기찻길 카페를 모두 철거하고 입구에도 안전펜스를 설치해서 관광객들이 들어오지 못하게 막았습니다.

이 소식을 모르고 현장을 찾았던 관광객들 아쉬움을 토로하고 발길을 돌렸다고 하는데, 이 기찻길 카페를 찾을 계획이 있는 분들이었다면 참고하셔야겠습니다.

<앵커>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 20년 동안 포돌이와 함께 경찰 마스코트로 활동해온 포순이가 치마 대신 바지를 입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청은 어제 중앙 부처에서는 처음으로 성 평등 실현을 목표로 61개의 훈령과 예규를 고쳐서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마스코트인 포돌이와 포순이의 이미지 변경 작업도 추진됩니다.

지난 1999년 두 캐릭터가 만들어진 이후 포순이는 줄곧 치마를 입은 형태로 그려졌었는데, 포순이 캐릭터가 치마를 입고 있는 점이 현실에 맞지 않고 성별 고정관념에 해당한다고 봐서 수정하겠다는 것입니다.
경찰 마스코트 '포순이' 바지 압은 모슴으로 캐리터 수정 추진
포순이의 단발머리 모양이나 가늘게 표현된 눈썹도 수정사항에 포함됐는데, 다만 캐릭터 수정과정은 간단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저작권 문제가 걸려 있어서인데, 이 두 캐릭터를 만든 사람은 너무나 유명한 만화계의 거장 이현세 작가입니다.

저작권이 이 작가에게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캐릭터를 수정하기 위해서는 협의가 필요하고 디자인을 수정하는 데 들어가는 예산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바지를 입은 포순이는 아마도 내년쯤 나올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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