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득 유튜버 첫 국세청 조사…7명, 세금 10억 탈루 적발

유덕기 기자 dkyu@sbs.co.kr

작성 2019.10.11 07:44 수정 2019.10.11 08:4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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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세청이 탈세 혐의가 있는 유명 유튜버들을 조사해 7명이 45억 원의 소득을 숨긴 사실을 적발했습니다. 말만 많았던 고소득 유튜버의 소득과 탈세 규모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유덕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해 20억 넘는 광고 수입을 얻는 한 유명 유튜버, 국세청에는 소득을 한 푼도 신고하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유튜버들이 막대한 수입에도 세금을 내지 않는다는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자 국세청이 조사를 벌였습니다.

7명이 모두 45억 원의 소득을 신고하지 않아 세금 10억 원을 탈루한 것을 적발해냈습니다.

1인 미디어 시장이 2조 원 규모로 급성장하고 고액 수입을 얻는 유튜버가 늘고 있지만, 국세청이 탈세 규모를 구체적으로 파악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스스로 신고하지 않는 한 소득 파악이 안 돼 적발에 어려움을 겪어온 것입니다.

구글 싱가포르 지사가 직접 유튜브 광고 수익의 55%인 유튜버 몫을 계좌로 입금하는데, 1인당 연간 1만 달러가 넘지 않으면 송금 정보를 국세청이 알 수 없습니다.

일부 유튜버들은 이런 제도상 맹점을 악용해, 인기 유튜버 이름의 채널을 여러 지인 차명으로 나눠 운영하는 식으로 소득을 분산시키기까지 합니다.

[김정우/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 외국환거래법에 따라 송금 한도가 1만 달러잖아요. 그걸 기초로 세원을 파악하고 있으니 이에 대해 제도개선을 분명히 해야 할거 같은데요.]

국세청은 우선 소득 쪼개기를 걸러내기 위해 외환 송금 정보 통보 기준을 현재 1만 달러 보다 낮추는 방안을 기획재정부와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또 유명 유튜버에 대해서는 소득 신고를 독려하고 소득 검증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