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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호선 지연' 출근길 발 동동…1∼2분 중단에 "20분 기다려"

<앵커>

오늘(10일) 바쁜 출근 시간대 지하철 2호선의 운행이 줄줄이 지연됐습니다. 시스템에 사소한 문제가 있어서 2분 정도 멈췄다고 서울교통공사가 설명했는데 승객들은 어떤 역에서는 20분을 기다려도 열차가 오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아침 서울 지하철 2호선 대림역 승강장, 역 구내방송에서는 운행 지연 사과 방송이 흘러나오고,

[죄송합니다.]

다음 열차 위치를 알려주는 전광판에는 조정 중이라는 문구만 떠 있습니다.

다른 역들도 계단과 통로까지 승객이 들어차면서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오늘 아침 8시쯤 2호선 운행시스템에 장애 신호가 감지됐습니다.

이렇게 역마다 열차 번호와 위치를 표시해주는 장치가 있는데 2호선 모든 역에서 갑자기 고장이 난 겁니다.

서울교통공사는 확인 결과 실제 운행과는 무관한 전광판 오류로 드러나 1, 2분 만에 운행을 재개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승객들 말은 다릅니다. 일부 역에서는 아예 20분 동안 열차가 안 왔다는 겁니다.

[박병남/승객 : 거의 20분 정도 늦게 왔어요. 늦게 오니까 전철에 사람이 굉장히 많이 타서 오잖아요. 그러니까 못 타고….]

특히 일부 역에서는 안내방송조차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진수연/승객 : 사람들이 꽉 차서 기다리는 상황에서, 안내방송이라도 해야 하는 거 아니냐 뭐 하는 거냐, 이게 만약에 위험한 경우에는 어떻게 하려고 이러냐면서….]

1, 2분 멈췄을 뿐인데 열차가 20분씩 지연될 수 있는 걸까.

교통공사는 2호선의 경우 평소 출근 시간대에도 운행이 10분 정도 지연되는데 비록 1, 2분이나마 운행이 중단되면서 운행 흐름이 줄줄이 밀려 일부 역에서는 최대 8분까지 추가 지연된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운행 지연 여파가 오전 9시까지 1시간가량 계속되면서 오늘 하루 280여 명이 직장과 학교에 제출할 열차 지연 증명서를 발급받았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박기덕, CG : 황예진, 화면제공 : 시청자 woonjae_ba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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