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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안 발목 잡은 환경부…양양서 "해체하라" 항의 집회

<앵커>

강원도 주요 현안에 줄줄이 제동을 걸고 있는 환경부에 항의하는 대규모 집회가 양양에서 열렸습니다.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에서부터 상수원보호구역 해제와 송전탑 설치 모두 환경부가 이중 잣대로 판단한 졸속 결정이라며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보도에 정동원 기자입니다.

<기자>

양양군민들이 환경부 장관의 사진과 이름이 새겨진 상여를 메고 곡을 하며 거리로 나섭니다.

상복을 입은 일부 주민들은 관을 막대로 내려치며 분을 풀기도 합니다.

지난 상경 집회에 이어 또다시 삭발을 하며 사업 재추진에 대한 강한 의지도 드러냈습니다.

[정준화/오색케이블카추진위원장 : 지금까지 왔습니다. 왔지만 결과가 이러니 참담하고 참 어이가 없고. 그래서 이것을 여러분 멈춰야 됩니까? 가야 됩니까? (가야 됩니다.)]

결국 시내를 한 바퀴 돌아 제자리로 돌아온 상여는 불태워졌습니다.

환경부의 각종 규제로 피해를 입고 있는 지역의 주민들도 집회에 동참했습니다.

상수원보호구역으로 묶여 30여 년째 지역발전에 제약을 받고 있는 횡성 주민들과 송전탑 설치로 피해가 우려되는 홍천과 삼척 등 6개 시·군 주민들도 뜻을 함께했습니다.

[박명서/횡성군 각급단체협의회장 : 우리 횡성군민들은 원주시민들을 위해서 고통을 감내하고 피눈물을 흘리며 살아왔습니다. 원주시민들이 횡성군민들의 피눈물을 지금까지 먹고살았습니다.]

오색케이블카 추진위는 타당하고 적법한 사업으로 인정받은 만큼 어떤 방법으로든 다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또 상수원보호구역 해제와 송전탑 설치 반대 지역 주민들 역시 뜻이 관철될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가 극으로 치닫고 있는 도민들의 분노에 어떻게 대응하고, 또 어떤 보상책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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