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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식당' 둔촌동 초밥집, "초밥집 정말 어렵다"…노력 몰라주는 시식단에 '눈물'

'골목식당' 둔촌동 초밥집, "초밥집 정말 어렵다"…노력 몰라주는 시식단에 '눈물'
둔촌동 초밥집 사장님 부부가 시식단의 혹평에 눈물을 흘렸다.

9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에서는 둔촌동 모둠 초밥집의 세트 메뉴 시식 평가 결과가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백종원은 메뉴 구성과 가격에 어려움을 겪는 초밥집에 "오늘 어떤 결정을 하시든 손님들의 반응을 보고 싶다"라며 "이 상권 손님이 아닌 다른 곳의 손님들한테 이 구성이 어떨지 반응을 좀 보자. 그리고 이걸 직접 먹고 가격은 어느 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할지 보자"라고 제안했다.

이에 모둠 초밥집 사장님은 시식 평가단을 위한 세트 메뉴 도시락을 준비했다. 그리고 배달맨이 상권에서 1.5km 정도 떨어진 병원의 행정직 직원들과 간호사들에게 배달했다.

시식 평가단은 배달맨이 건넨 초밥 도시락을 먹으며 다양한 반응을 내놓았다. 특히 시식과 함께 "내 스타일은 아니야. 별로다"라고 혹평을 하는가 하면, "나는 딱 좋다"라며 만족스러운 반응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대체로 예상과 달리 혹평을 늘어놓아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에 백종원은 무거운 마음으로 초밥집을 다시 찾았다.

백종원은 시식 결과에 대한 기대를 하는 사장님에게 "초밥이라는 게 손님이 느끼기에 광범위한 거 같다. 자주 접하는 음식이 아니라 자신이 아는 초밥을 먼저 떠올리게 된다"라고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오늘 결과에 너무 충격을 받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백종원은 "대부분 간장새우 초밥이 맛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런데 대체로 양이 부족하다는 평이 많았다. 한 끼 식사로 부족하다고 다수가 평가했다"라고 했다. 실제로 시식단은 "마트 초밥 같다. 7천 원 정도면 먹겠다. 그 가격이라도 안 먹는다. 이 초밥을 먹으러 가기에는 시간이 아깝다. 어디서나 먹을 수 있는 맛이다" 등 혹평을 했다.

이에 백종원은 "사실 시각이나 선입견이 맛을 좌우한다"라며 "초밥 이해도가 낮은 손님을 대상으로 하려면 어떻게 해야겠냐? 하나하나 다 가르치고 전문가의 눈높이를 강요할 수는 없는 거다. 손님 눈높이에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그리고 그는 "아는 만큼 맛도 다른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우리 초밥이 왜 일반적인 가게보다 우수한지 일일이 설명해할 수 없다. 그러다가 손님들을 다 놓치게 되는 거다. 지금부터라도 중심을 잘 잡아야 한다. 그만큼 초밥집이 어려운 거다. 이제 어떻게 헤쳐나가실지 잘 생각을 하라"라고 말했다.

이어진 혹평에 결국 사장님의 아내는 눈물을 터뜨렸다. 사장님의 아내는 "정말 너무 어렵다. 난 남편이 편하게 살았으면 좋겠는데 너무 어려운 길을 가니까 속상하다"라고 했다.

또한 "예전처럼 직장 생활을 하면 편하게 살 수 있다. 이 사람이 하는 걸 1년을 봤는데 너무 힘든 거다. 고생도 정말 많이 한다. 이 사람이 정말 하나하나 준비할 때 대충 준비하는 게 하나도 없다. 초대리도 그렇고 다 힘들다. 그런데 이렇게 평가를 하니까 너무 서운하다"라며 가슴 아파했다.

17년간 헤드 셰프로 지내다가 5개월 전 창업한 사장님. 하지만 그의 자부심과 달리 손님들은 그의 노력을 모두 알기는 어려웠던 것.

이에 백종원은 "초밥이라는 게 어려운 메뉴다. 만들기도 어렵지만 손님들이 느끼는 층이 넓으니까 이 정도로 평가를 하는 분들도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 그런데 너무 상처 받지는 말라"라고 다독였다.

그리고 그는 "너무 서운해하지는 말아라. 그런데 또 다 무시하지는 말라. 이런 의견도 있다는 걸 알고 새로운 초밥 시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백종원은 "제가 말씀드리지만 사장님의 9천 원 세트 초밥은 엄청난 거다"라며 "나중에 가성비 끝내준다고 생각하고 오시는 분들이 쌓일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사장님을 응원했다.

(SBS funE 김효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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