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 사로잡는 '백발 모델'…'큰손' 고령 소비자 잡아라

시니어 모델, 젊은 층 호응도 높아

박찬근 기자 geun@sbs.co.kr

작성 2019.10.09 21:05 수정 2019.10.09 22:2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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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상업 광고에서 60대 이상 백발의 모델들이 눈길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구매력 있는 고령층이 중요한 소비 계층으로 떠오르기도 했고 젊은이들 사이에서도 반응이 좋습니다.

박찬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백발의 남녀 모델들이 카메라 셔터 소리에 맞춰 다양한 포즈를 취합니다.

자신감이 묻어나는 이들은 모두 나이 예순을 넘긴 '시니어 모델' 지원자들입니다.

최근 한 백화점이 주최한 시니어 모델 선발대회에는 무려 1천5백 명이 몰렸습니다.

최고령 지원자는 78살.

30년 넘게 정부 부처에서 일했던 고위 공무원 출신부터 전직 산부인과 의사, 주부 등 삶의 이력도 다양합니다.

[안기표 (63살)/시니어 모델 선발대회 참가자 : 젊었을 적에 뜻을 이루지 못하고 (모델에 대한) '로망'이 있었어요. '나이 들어서도 저런 도전을 해서 새로운 인생을 살아갈 수 있겠구나'라고 하는 메시지를 전달해주고 싶습니다.]

식당을 운영하다 개성 있는 외모로 패션모델에 입문한 김칠두 씨가 신선한 반향을 일으킨 이후 시니어 모델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입니다.

[선우종수/경기 광주시 : 저는 좀 신선하다고 생각해요. (옷이) 잘 어울린다 그러면, '나도 저렇게 입고 다니면 괜찮지 않을까….']

고령화 시대를 맞아 소비 계층의 판도도 바뀌면서 이미 백화점 매출의 약 40%가 50대 이상 소비자에서 나옵니다.

구매력과 씀씀이가 커 가장 중요한 고객으로 떠오른 겁니다.

의약품과 의료기기, 화장품 등 이른바 '고령 친화 산업 규모만 해도 지난 7년 동안 3배 가까이 불어나 내년에는 72조 8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중장년층은 물론 젊은 층의 호응도 높아지는 가운데 업종별로 주 소비층의 동년배 모델들을 앞세우는 새로운 형태의 마케팅이 더 활성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 VJ : 정민구, CG : 황예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