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금방 치운다더니…쓰레기 230톤, 9달째 방치 '어쩌나'

<앵커>

지난해 1월 경기도 시화 공단 등지에서 나온 불법 폐기물이 군산으로 몰래 반입돼 큰 반발을 산 일이 있습니다. 환경부는 서너 달이면 치울 수 있다고 했는데 230톤가량이 아직도 치워지지 않은 채 9달째 방치되고 있습니다.

김진형 기자입니다.

<기자>

군산에 있는 공공 폐기물 처리장입니다.

지난 1월 경기도 시화 공단 등에서 나온 불법 폐기물 750톤이 주민들 모르게 이곳으로 옮겨졌습니다.

환경부는 경기도와 충청도 등의 지자체가 반입을 거부하자 자신들이 운영하는 공공 폐기물 처리장으로 옮긴 것입니다.

그러나 인근 주민과 군산시는 불법 폐기물 반입을 인정할 수 없다며 반발하자 환경부는 서너 달 안에 모두 옮기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230톤이 방치되고 있습니다.

[군산 공공폐기물 처리장 관계자 : 지금 한 230톤 정도 남았습니다. 원래 쌓여 있던 곳에다 그대로 놓고 있습니다.]

폐기물을 옮겨야 할 무허가 폐기물 처리업자가 구속된 데다 공동 책임을 져야 할 배출 업체 가운데 일부를 확인하지 못하면서 처리가 늦어지고 있습니다.

환경부는 폐기물 500톤가량은 배출업체 등이 치웠다며 나머지는 구속에서 풀려난 무허가 처리자 업자를 통해 처리한다는 방침입니다.

그러나 무허가 폐기물 처리업자가 처리에 적극 나서지 않을 경우 장기 방치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김영찬/군산시 청소지도계장 : 연내에는 처리될 것으로 보는데 저희는 가봐야 아는 것이니까 앞으로 계속 환경부에 (이적 처리를) 강력하게 요구하겠습니다.]

전국에서 몰려온 불법 폐기물이 처리 약속 기한을 넘긴 채 방치되면서 주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