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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지보다 먼저 만들어졌다?…국감장 등장한 '증도가자'

<앵커>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여부로 논쟁이 이어지는 '증도가자' 활자가 국정감사장에 등장했습니다. 유물 가치 여부에 대한 결론이 뒤늦게 알려진 겁니다.

이주상 기자입니다.

<기자>

직지보다 최소한 138년 먼저 만들어졌다는 주장으로 논란이 됐던 '증도가자' 활자 101점이 한꺼번에 공개됐습니다.

지난 2017년 문화재위원회가 보물 지정은 부결시키면서, 활자의 유물 가치에 대해서는 여지를 남겨놓은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이런 내용의 당시 문화재위원회 속기록이 공개됐습니다.

[정세균/더불어민주당 의원 : 고려 금속활자가 아니라고 할 수 있다는 증거는 없는 거 아니냐, 그래서 고려 금속활자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얘기를 하고 있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 자체에 대해서도 문제가 지적됐습니다.

[당시 회의에 참석한 문화재위원들 면면을 살펴보면 금속활자 관련 서지학이나 금속학 등 관련 전문가들이 전혀 없다는 사실 알고 있죠?]

국회 문체위 위원장까지 나서서 진실 규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안민석/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 일정 정도라도 이게 사실이라면 이건 어마어마한 역사의 불편한 진실을 드러내느냐 마느냐 그런 문제인데요.]

이런 지적에 대해 문화재청도 재검토 의사를 밝혔습니다.

[정재숙/문화재청장 : 앞으로 지난 과정을 면밀히 검토하고 다시 이 연구를 좀 더 진전시킬 수 있도록 그렇게 노력을 하겠습니다.]

세계 금속활자 역사를 다시 써야 할 수도 있는 증도가자 논란이 보물 지정 부결 2년 만에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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