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 골로프킨, IBF 타이틀전서 데레비안첸코에게 판정승

권종오 기자 kjo@sbs.co.kr

작성 2019.10.06 19:3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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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주먹' 게나디 골로프킨(37세·카자흐스탄)이 세르기 데레비안첸코(34세·우크라이나)를 판정으로 누르고 챔피언 벨트를 되찾았습니다.

골로프킨은 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국제복싱연맹(IBF) 미들급 세계 타이틀전에서 데레비안첸코에게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습니다.

3명의 부심 중 2명이 나란히 115대 112로 골로프킨의 넉넉한 우위를 인정했지만, 나머지 한 명은 114대 113으로 골로프킨이 근소하게 앞섰다고 판정했습니다.

골로프킨은 지난해 데레비안첸코와의 의무 방어전을 거부해 IBF로부터 타이틀을 박탈당했습니다.

골로프킨은 대신 그해 9월 사울 카넬로 알바레스와의 재대결을 선택했으나 결과는 프로 데뷔 후 첫 패배였습니다.

IBF 타이틀을 잃은 골로프킨은 알바레스전 패배로 인해 세계복싱평의회(WBC)·세계복싱협회(WBA) 챔피언 벨트까지 빼앗겼습니다.

6월 9일 무명의 스티브 롤스(35세·캐나다)에게 4라운드 KO승을 거둔 뒤 4개월 만에 다시 링에 오른 골로프킨은 돌고 돌아 만난 데레비안첸코를 꺾고 IBF 챔피언 벨트를 회수했습니다.

골로프킨의 프로 전적은 40승(35KO) 1무 1패가 됐고 데레비안첸코는 프로 통산 2패(13승)째를 당했습니다.

골로프킨은 1라운드부터 데레비안첸코를 거세게 몰아붙였습니다.

레프트 훅을 관자놀이에 적중시킨 후 연타를 퍼부어 다운을 빼앗아냈습니다.

2라운드에 강력한 레프트 훅으로 데레비안첸코의 오른쪽 눈 위에 상처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골로프킨이 경기의 주도권을 완전히 잡은 것처럼 보였지만 데레비안첸코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3라운드 이후 반격에 나선 데레비안첸코에게 밀려 골로프킨이 5라운드에서 잠시 후퇴하는 장면도 나왔습니다.

이후 12라운드까지는 누구의 우세라고 평가하기 어려운 접전이 전개됐습니다.

판정 결과를 기다리는 골로프킨은 불안한 표정이었으나 주심이 자신의 손을 들어 올리자 환하게 웃었습니다.

카자흐스탄 출신의 골로프킨은 외할아버지가 일제 강점기 한국에서 이주한 고려인으로, 한국계 복서로도 잘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