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홀름 협상 결렬…北 "美, 기대감 부풀게 하고선 빈손"

"美, 빈손으로 나왔다" 성명 발표

손석민 기자 hermes@sbs.co.kr

작성 2019.10.06 06:23 수정 2019.10.06 11:4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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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7개월 만에 재개됐던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이 결렬됐습니다. 북측 협상 대표인 김명길 대사는 "미국이 빈손으로 협상장에 나왔다"며 미국 책임론을 주장했습니다.

스톡홀름에서 손석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실무협상 시작 8시간 만에 북한 대표단이 먼저 협상장에서 철수합니다.

잠시 뒤 북한 대사관에 도착한 북측 대표 김명길 대사는 미국이 빈손으로 나왔다며 협상 결렬을 선언했습니다.

[김명길/북측 실무협상 대표 : 미국은 그동안 유연한 접근과 새로운 방법, 창발적인 해결책을 시사하며 기대감을 한껏 부풀게 하였으나 아무것도 들고 나오지 않았으며.]

김 대사는 미국에 연말까지 기회를 주겠다면서도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를 재개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김명길/북측 실무협상 대표 : 핵시험과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중지가 계속 유지되는가 그렇지 않으면 되살리는가 하는 것은 전적으로 미국의 입장에 달려 있습니다.]

미 측 비건 대표는 협상 결렬 후 입장 발표 없이 미국 대사관으로 직행했으며 언론 접촉도 피했습니다.

대신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이 성명을 내고 북한의 언급은 오늘(6일) 회담의 내용과 정신을 반영하지 않는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스웨덴 측이 제시한 2주 내 추가 회담 제안을 수용했다면서 북한을 압박했습니다.

현지 시각으로 오전 10시쯤 시작한 실무협상은 점심 무렵 김 대사 일행이 갑자기 회담장을 나오면서 2시간가량 정회되는 등 난항을 겪었습니다.

어렵사리 마련된 북미 대화가 빈손으로 끝나면서 당분간 양측의 긴장관계가 높아질 거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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