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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육상 바심, 남자 높이뛰기 금메달…부상 딛고 2연패

세계육상 바심, 남자 높이뛰기 금메달…부상 딛고 2연패
2019 도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에서 카타르의 무타즈 에사 바심(25)이 홈팬들의 뜨거운 응원에 금빛 도약으로 화답했습니다.

바심은 카타르 도하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7을 뛰어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남자 높이뛰기에서 세계선수권 2연패를 달성한 건 바심이 사상 처음입니다.

중립국 자격으로 대회에 나선 미하일 아키멘코와 일리야 이반유크(이상 러시아)가 나란히 2m35를 뛰었고, 성공 시기 차로 2, 3위에 올랐습니다.

2017년 런던 대회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남자 높이뛰기 우승을 차지하고, 그해 아시아 최초로 국제육상경기연맹 IAAF 올해의 선수에 선정된 바심은 이후 발목 부상으로 선수 생명을 위협받았습니다.

그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는 출전하지도 못하고 재활에 매진했는데, 자국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복귀해 다시 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맛봤습니다.

바심은 경기 뒤 IAAF와의 인터뷰에서 "홈팬들의 응원 속에 우승했다. 꿈을 꾸는 것 같다"며 "내가 심각한 발목 부상을 당했을 때 사람들은 마치 내가 죽은 것처럼 반응했다. 내가 할 수 있다는 걸, 이렇게 돌아왔다는 걸 오늘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남자 400m 결선에서는 스티븐 가디너(바하마)가 43초48로 우승했습니다.

가디너는 2017년 런던 대회에서는 웨이드 판 니케르크(남아프리카공화국)에 이어 2위에 올랐습니다.

'400m 최강자' 판 니케르크는 부상으로 도하 대회 출전을 포기했고, 가디너는 생애 첫 메이저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이날 남자 400m 결선에서는 앤서니 잠브라노(콜롬비아)가 44초15로 2위, 프레드 커리(미국)가 44초17로 3위를 차지했습니다.

콘셀루스 키프루토(케냐)는 극적인 역전승으로 남자 3,000m 장애물 대회 2연패에 성공했습니다.

키프루토는 결승점 50m를 앞두고 5m 정도 뒤졌지만, 엄청난 속도로 라메차 기르마(에티오피아)를 추격했습니다.

거의 동시에 결승선을 통과한 키프루토와 기르마는 순위를 확신하지 못한 채 전광판을 바라봤고, 공식 기록이 나온 뒤 키프루토는 펄쩍 뛰며 환호했습니다.

키프루토는 8분01초35로 우승했고, 기르마는 0.01초 뒤진 8분01초36으로 2위에 올랐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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