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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군경, '부패 청산' 요구 시위대 향해 발포…50명 이상 숨져

<앵커>

이라크에서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경제난과 부정부패를 해결해달라는 목소리인데, 군과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발포하면서 50명 넘게 숨졌습니다.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일부터 이라크에서는 나흘째 반정부 시위가 격렬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물과 전기 공급 부족, 높은 실업률 등으로 인한 경제난에 대한 항의와 정부와 기득권층의 극에 달한 부패 청산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바그다드 등 주요 도시에선 군과 경찰의 발포로 50여 명이 숨졌습니다. 사망자엔 경찰 4명이 포함됐고 부상자도 수백 명이 발생했습니다.

이라크의 최고 종교지도자들도 정치지도자들이 부패 해결을 위한 현실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시위가 대규모 유혈사태로 번지자 유엔도 시위대의 요구는 합법적인 요구라며 이라크 당국이 시위대의 불만을 들어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라크 총리는 만성적인 부정부패를 당장 해결할 수는 없지만 저소득층의 기본 소득을 허용하는 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시위가 격화되면서 카타르와 쿠웨이트 등 주변 중동 국가에서는 이라크 체류 자국민에 대한 철수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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