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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SLBM 발사 현장 '수상한 사진'…김정은 참석 숨겼나

<앵커>

북한이 그제(2일) 탄도 미사일을 쐈을 때, 김정은 위원장은 참석하지 않은 걸로 알려졌었습니다. 그런데 공개된 사진들을 분석해 보면 김정은 위원장이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참석하고도 일부러 그것을 숨긴 것인지 안정식 북한전문기자가 사진을 분석해봤습니다.

<기자>

북한 조선중앙TV가 공개한 SL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사진입니다.

리병철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이 제일 선임자인데도 두 손을 공손히 모으고 있습니다.

리 제1부부장 옆으로는 고급 재질의 인민복을 입은 사람의 팔이 살짝 찍혔습니다.

이 사람은 주먹을 지그시 쥐고 있는 모양새여서 리병철보다 선임자로 보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무기 시험을 참관할 때 리병철이 두 손을 공손히 한 모습이 종종 관찰됐다는 점에서 김 위원장이 참석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수상한 점은 또 있습니다.

거의 같은 시각의 두 사진,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에는 탁자 위에 오렌지색 음료수 잔과 휴대전화가 보였는데 조선중앙TV 사진에서는 사라졌습니다.

김 위원장이 무기 시험을 참관할 때마다 음료수 잔과 휴대전화가 등장했다는 점에서 중앙통신보다 늦게 사진을 공개한 조선중앙TV가 참관 사실을 감추기 위해 음료수 잔과 휴대전화를 지웠을 수 있습니다.

또 조선중앙TV 사진의 탁자 위에는 김 위원장이 피우는 것으로 보이는 담뱃갑의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북한이 김 위원장의 발사 참관을 의도적으로 숨긴 것이라면 북미 실무협상을 의식한 조치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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