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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심, 수차례 대책회의 뒤 PC 교체"…증거인멸 수사

<앵커>

지난 8월 말 검찰이 수사에 들어간 직후 정경심 교수가 여러 차례 대책 회의를 열었다는 내용 역시 저희가 따로 취재했습니다. 검찰은 조직적인 증거인멸이 있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박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지난 8월 27일 조국 당시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부산대 등 30여 곳을 전격 압수수색하며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그런데 이날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와 변호인, 동생 정 모 씨, 증권사 직원 김 모 씨 등 4명이 회의를 가진 정황을 검찰이 포착했습니다.

증권사 직원 김 씨는 검찰 조사에서 "당시 회의에서 조 장관 자택 컴퓨터의 하드디스크를 바꾸기로 했고, 다음날 자신이 직접 교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씨는 또 "사흘 뒤 다시 회의가 열려 동양대에 있는 정 교수의 컴퓨터 하드디스크도 교체하기로 했다"는 진술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제 김 씨는 두 번째 회의 다음 날인 8월 31일, 정 교수와 함께 경북 영주의 동양대로 이동했는데 하드디스크가 맞지 않아 컴퓨터 본체를 가지고 서울로 올라왔다가 검찰에 압수당했습니다.

김 씨는 동양대로 내려가는 도중 정 교수가 조 장관과 몇 차례 통화를 했고 김 씨와 함께 가고 있다는 말을 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이런 과정들이 검찰의 본격 수사를 앞두고 조직적으로 증거인멸이 이뤄진 정황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웅동학원과 사모펀드 부분에서도 증거인멸 정황이 발견된다"며 또 다른 증거인멸 정황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 교수 측 변호인은 하드디스크 반출이나 동양대 컴퓨터 반출 논의를 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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