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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 경북 홍수특보 속 피해 속출…자정까지 비 계속

급류 휩쓸린 70대 사망

<앵커>

태풍의 길목이었던 대구에도 밤사이 강한 비바람이 몰아쳤습니다. 어떤 피해가 있었는지, 지금은 날씨가 어떤지, 대구 신천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TBC 한현호 기자, 현재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대구 신천 둔치에 나와 있습니다.

태풍이 대구 북동쪽을 지나 동해안으로 이동하면서, 대구는 비가 많이 잦아들었습니다.

거세게 몰아쳤던 바람도 크게 꺾인 모양새입니다.
대구 태풍 미탁 피해
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신천은 한때 교각 상부에 물이 닿을 정도로 수위가 높았지만, 현재는 1m가량 낮아진 상태입니다.

하지만 대구경북 전 지역은 여전히 어제(2일)부터 태풍경보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내린 비의 양은 고령 290㎜, 대구 140, 구미 214, 상주 160㎜입니다.

많은 비로 낙동강 김천교 일대는 어제부터 홍수경보가 내려졌고, 5시쯤 대구 동구 금호강에도 홍수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많은 비가 쏟아진 고령군 덕곡면 후암리 주민 40여 명은 면사무소로 대피한 상태입니다.

태풍 피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어제 오후 8시 50분쯤에는 경북 성주군 대가면에서 배수작업을 하던 70대 남성이 급류에 휩쓸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오늘 새벽 3시 반쯤 봉화군 봉산면에서는 청도에서 정동진으로 향하던 관광열차가 산사태로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대구 태풍 미탁 피해
이 열차에는 승객 19명이 타고 있었는데,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어제 오후 9시에는 이곳 신천 둔치에서도 차량이 물에 빠져 80대 노모를 비롯한 두 모자가 가까스로 구조됐습니다.
대구 신천에 빠진 차량 (사진=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대구 달서구에서는 담벼락이 무너지고, 파동의 빌라 인근에는 강한 비바람을 견디지 못한 바위가 굴러떨어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대구기상청은 오늘 자정까지 대구경북은 20~70㎜, 동해안 지역은 최대 200㎜의 비가 더 내리겠다며 태풍 피해가 없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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