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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연결] 동해안, 최고 500mm '기록적 폭우'…1명 사망·1명 매몰

<앵커>

경북 동해안에는 들으신 것처럼 특히 비 피해가 컸습니다. 500mm에 달하는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주택이 붕괴되고 하천 범람 위험까지 커진 상황입니다. 이번에는 영덕 바로 아래에 포항 동빈내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TBC 이종웅 기자, 지금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태풍의 중심이 대구를 지나 영덕 쪽으로 빨리 올라오고 있지만 이곳 포항에서는 태풍의 위력이 크게 느껴지지는 않고 있습니다.

굵은 장대비도 지금은 그쳤고 바람만 다소 강하게 불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북 동해안에는 태풍 미탁이 들어오기 전에 시간당 100mm의 강한 비가 쏟아졌습니다.

어제(2일)부터 지금까지 누적 강수량은 울진 531, 영덕 380, 포항 322, 경주 199mm나 됩니다.

기록적인 폭우로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주택 붕괴로 영덕 축산면과 포항시 기북면에서 1명이 숨지고 1명은 매몰됐습니다.

또 포항시 청하면 유계 저수지 상류에서는 계곡물에 승용차가 휩쓸리면서 운전자가 실종됐습니다.

영덕에서는 강구시장이 또 물에 잠겼습니다.

지난해 태풍 콩레이 때처럼 하천이 넘치면서 강구시장 안으로 물이 밀려들어왔습니다.

배수펌프장 2장을 계속 가동했지만 역부족이었고 주민 200여 명은 경로당과 교회 등으로 몸을 피했습니다.

울진군은 울진읍을 가로질러 흐르는 남대천의 범람 위험이 높아지면서 강 주변 저지대 주민 8백여 명을 읍사무소 등으로 긴급 대피시켰습니다.

또 울진읍을 비롯해 저지대와 도로 곳곳이 물에 잠겼고 근남면 불영계곡에서는 산사태까지 발생했습니다.

포항과 경주에서는 형산강 수위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홍수주의보가 홍수경보로 대체 발령됐습니다.

태풍은 오전 8시쯤 영덕을 거쳐 동해안으로 빠져나가 오후 3시쯤에는 독도 북북서쪽 40km 부근에 위치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강풍 반경이 180km로 넓어 오전에 태풍이 동해로 빠져나가더라도 오후 3시 전까지는 마음을 놓을 수 없습니다.

예상 강수량은 20~70mm, 특히 경북 북부 동해안은 많은 곳은 200mm 이상, 시간당 강수량도 10~40mm나 됩니다.

되도록 실내에 머물고 외출을 자제하는 등 태풍이 완전히 물러갈 때까지 철저히 대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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