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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1년 만의 공식경기…전국체전 수영 통산 최다 金 도전

박태환, 1년 만의 공식경기…전국체전 수영 통산 최다 金 도전
박태환(30세·인천시체육회)이 1년 만의 복귀 무대인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에서 수영 종목 개인 통산 최다 금메달 기록 경신에 도전합니다.

박태환은 4일 서울에서 개막하는 제100회 전국체전에 출전합니다.

남자 일반부 인천 대표로 나서는 박태환은 6일 계영 800m를 시작으로 7일 자유형 200m, 8일 자유형 400m와 계영 400m에 이어 대회 마지막 날인 10일 혼계영 400m 경기를 차례로 출전할 예정입니다.

이번 대회 수영 종목은 경북 김천실내수영장에서 개최됩니다.

박태환이 공식 경기를 치르는 것은 지난해 전국체전 이후 1년 만입니다.

박태환은 올해 7월 광주에서 열린 2019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도 "국제대회에서 뛸 몸 상태가 아니다"라는 이유로 참가하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박태환은 전국체전에 8차례 참가해 총 35개의 금메달(은·동메달 1개씩)을 수확했습니다.

전국체전 수영 종목 개인전은 한 선수가 2개 종목만 출전할 수 있습니다.

박태환은 자유형 200m와 400m에서는 금메달을 한 번도 놓친 적이 없습니다.

은·동메달 하나씩은 단체전에서 나왔습니다.

단체전인 계영·혼계영 경기 출전 여부는 팀 사정에 달렸지만, 박태환이 이번 대회에서 4개 이상의 금메달을 따면 전국체전 수영종목 개인 통산 최다 금메달 신기록을 세웁니다.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현재 기록은 1997∼1999년 3년 연속 5관왕에 오르는 등 모두 38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이보은 강원도청 감독이 갖고 있습니다.

전 종목을 통틀어 전국체전 최다 금메달리스트는 2003년에 역도에서 대회 16연패와 함께 11년 연속 3관왕을 달성하는 등 총 45개의 금메달을 목에 건 '헤라클레스' 김태현입니다.

한국 수영선수로는 유일하게 올림픽(2012년)과 세계선수권대회(2007, 2011년)에서도 금메달을 딴 박태환에게 국내에는 마땅한 적수가 없었습니다.

박태환은 경기고 1학년이던 2005년에 처음 전국체전에 출전해 남자 고등부 4관왕에 오르며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뽑혔습니다.

이어 도하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열린 2006년 대회에서 처음 다섯 개의 메달을 쓸어담은 뒤 지난해까지 전국체전에서만 무려 다섯 차례나 5관왕(2006∼2008년, 2017∼2018년)을 차지했습니다.

아울러 역대 최다 MVP 수상(5회·2005, 2007, 2008, 2013, 2017년) 기록도 박태환이 썼습니다.

이제 서른 살인 박태환이 아직도 국내 최강의 자리를 지키는 것은 '박태환 이후'를 준비하지 못한 한국 수영의 안타까운 현실과도 맞닿아있습니다.

박태환은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5관왕에 오른 뒤 "'내가 수영을 오래 하는 것이 과연 (한국 수영에) 꼭 좋은 건가'라는 생각을 최근에 많이 한다"면서 "후배들도 경각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조언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도 최근 2년 연속 5관왕에 오른 박태환은 이번 대회에서도 다관왕이 유력합니다.

박태환 측 관계자는 "훈련은 꾸준히 해 왔다"면서 "몸 상태 등에서도 특별한 것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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