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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빨라진 태풍 '미탁', 오늘 자정 상륙…최고 600mm '물폭탄'

<앵커>

강한 비바람을 몰고 오는 태풍 미탁의 이동속도가 빨라졌습니다. 23시간쯤 뒤인 오늘(2일) 자정쯤에 전남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보이는데, 태풍 중심이 내륙을 통과하기 때문에 더 큰 피해가 우려됩니다.

정구희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동해안에서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인 18호 태풍 미탁입니다.

강한 태풍에서 중급 태풍으로 힘이 약해졌지만 여전히 시속 115km의 강풍이 불고 있습니다.

중국 해안을 거쳐 돌아오지 않고 바로 제주도 서쪽으로 북상해 진로가 단축되면서 태풍의 한반도 상륙 시점이 앞당겨졌습니다.

[이경/기상청 예보분석관 : 북태평양고기압이 조금 수축하여 약간 동편하는 경향을 보이면서, (태풍이) 이동하는 거리가 다소 짧아지고 있고….]

태풍 '미탁'은 오늘 저녁 제주도 서쪽 해상을 지나 자정쯤에는 전남 진도 부근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개천절인 내일 아침 7시쯤 대구를 지나, 오전 10시에는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전망입니다.

중심이 내륙을 지나기 때문에 울산과 포항에 300mm의 비를 내린 17호 태풍 타파 때보다 많은 비가 예상돼 큰 피해가 우려됩니다.

개천절까지 한라산에는 600mm 이상, 강원영동과 경북북부동해안에는 500mm 이상의 호우가 쏟아지겠고 남부지방에는 최대 300mm, 수도권과 영서에도 120mm 이상의 비가 오는 곳이 있겠습니다.

해안가를 중심으로 시속 160km의 돌풍이 불겠고 해상에는 9m가 넘는 파도가 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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