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딱] '여성 지원자 전원 탈락' 서울메트로의 황당 이유

SBS 뉴스

작성 2019.10.01 09:20 수정 2019.10.01 09:2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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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화제의 뉴스 딱 골라 전해드리는 고현준의 뉴스딱 시간입니다. 오늘(1일) 첫 소식은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지금은 서울교통공사로 통합된 서울메트로가 여성지원자에 대해서 면접 점수를 조정해 탈락시킨 사실이 감사원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여성 지원자 면접 점수 조정해 탈락 시킨 울메트로지하철 1호선에서 4호선을 운영한 서울메트로는 서울교통공사로 통합되기 전인 2016년 7월, '철도 장비 운전'과 '전동차 검수 지원' 분야에서 각각 58명과 56명을 채용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최종 합격권에 든 여성 지원자 6명의 면접점수가 과락인 50점 미만으로 수정됐던 것인데요, 해당 분야가 여성이 하기 힘든 일이라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철도 장비 운전 분야 면접에서 87점을 받아 1등이던 여성 지원자도 점수가 48점으로 수정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여성은 1명도 채용되지 않았었는데요, 서울교통공사는 당시 면접에 참여한 직원들이 장기간 재직하며 쌓은 경험과 업무적 특성을 고려해 차이를 둔 것으로 이는 면접위원 재량에 해당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감사원은 객관적이고 정당한 기준 없이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점수를 수정해 탈락시킨 행위는 차별이라며 이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고요.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앵커>

검찰이 수사를 해보면 알겠지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사실은 모르겠습니다. 모르겠지만, 예전에 그렇게 힘들다고 했던 일들 지금 여성들 많이 또 잘하고 있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드네요.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은 지난달 29일 일본 도쿄에서 있었던 일인데요, 특이한 장례식이 열렸습니다. 야외에 마련된 빈소에 방문객들이 차례로 하얀 카네이션을 헌화한 뒤 머리를 숙입니다.
일본 삐삐 장례식그런데 장례식의 주인공 사람이 아니고요. 삐삐라고 불리던 무선 호출기입니다. 일본에서 유일하게 무선 호출 서비스를 제공해온 통신회사가 어제를 마지막으로 서비스를 종료했습니다.

이를 아쉬워하는 사람들이 모여 마지막 인사를 한 것입니다. 2시간 30분 가까이 진행된 행사에는 300명 정도가 참가했습니다.

영정 사진으로 쓰인 커다란 삐삐 사진에는 1141064, 우리나라로 치면 사랑해라는 말을 글자의 획수로 표현한 486과 같이 사랑한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일본에서는 1968년 무선호출기 서비스가 시작됐는데요, 숫자를 이용해서 메시지를 보내는 방법이 젊은이들 사이에 널리 퍼져 인기를 끌었고요. 가장 인기가 많았던 1996년에는 계약 건수가 1천만 건을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휴대전화가 등장하면서 이용자가 줄어들었고 도쿄에 있는 통신회사가 유일하게 남아 고객 1천500명에게 서비스를 제공해왔었지만 수익을 내기 힘들어지자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한 것입니다.

<앵커>

우리 국민들도 삐삐 많이 이용했잖아요. 우리나라 삐삐보다는 한 10여 년 정도 더 살았던 것 같네요.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 미국에서 한국인 이민자의 성공 신화로 전해졌었던 의류 회사죠. '포에버 21'이 파산신청을 했습니다.
포에버21 파산미국 언론들은 현지 시간으로 지난달 29일 포에버 21이 파산보호를 신청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포에버 21은 1980년대 미국 캘리포니아로 이민 간 한국인 부부가 차린 옷가게에서 시작했습니다.

83제곱미터 남짓한 작은 매장으로 시작한 이 옷 가게, 이후 세계 40여 개 나라에서 800곳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는 미국 5대 의류회사로 성장했었습니다.

저렴한 옷을 짧은 주기로 대량 생산, 판매하는 전략으로 젊은 고객들을 끌어들인 덕분이었습니다.

2011년에는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억만장자 대열에 합류, 한인 최초로 미국 100대 부자에 이름을 올리며 국내에서도 널리 알려졌습니다.

특히 옷가게 밑천을 마련하기 위해서 커피숍 직원, 주유소 종업원, 경비원 등 닥치는 대로 일을 한 게 알려지면서 아메리칸드림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었죠. 하지만 무리한 사업 확장과 온라인 쇼핑의 성장으로 그 성공 신화는 이렇게 무너지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