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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 튀었다" 밤샘 집단폭행…피해 중학생 실명 위기

<앵커>

중학생이 또래 친구 4명에게 집단 폭행을 당해 고막이 터지고 실명 위기에 놓였습니다. 피해 학생이 버려진 우유갑을 밟아 자신들에게 몇 방울 튀게 했다는 게 예닐곱 시간을 끌고 다니면서 때리고 담뱃불로 지진 이유였습니다.

이세영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성북구에 있는 한 건물 화장실, 중학교 3학년 A군은 지난 4일 밤 이곳에서 또래 학생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습니다.

[피해 학생 아버지 : (가해 학생이) 우유를 먹고 (우유갑을) 버려놓은 거를 저희 아이가 가다가 밟았는데, 세 방울이 튀었다는 이유로 이제 아이를 폭행한 거죠.]

밤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4~5시까지 예닐곱 시간 동안 옆 건물과 주차장, 좁은 골목 등으로 끌려다니며 담뱃불로 지지고 폭행했다고 합니다.

[피해 학생 아버지 : 운동화 끈으로 팔을 다 묶어놓고 의자 같은데 앉혀놓고, 고문하겠다고 하면서… 고통스러워하니까 (가해학생이) 계속 휴대전화를 들고 찍었다고 하더라고요.]

가해학생들은 소화기를 뿌리기까지 했는데, 이 때문에 A 군은 고막이 터지고 실명 위기에 처했습니다.

지난 7월에도 폭행당한 적이 있었지만 보복이 두려워 참아야만 했다고 합니다.

[피해 학생 아버지 : 때리면서 그랬다더라고요. 네가 경찰에 신고해봤자 우리 금방 나와, 너 나오면 죽여버릴 거라고.]

A 군은 학교에도 가지 못한 채 전학을 고민하는 상태입니다.

경찰은 가해자 네 명을 상해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이들은 서로 다른 학교 학생들로 경찰은 또 다른 피해자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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