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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들어서자 소독부터…'최종 방어선' 충남은 지금

<앵커>

그래서 지금 들으신 이 충남 홍성에 저희 취재진이 다녀왔습니다. 48시간 동안 전국에 내려졌던 이동제한 조치가 오늘(28일) 낮에 풀리기 전에 분위기를 취재를 했는데 보시죠.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취재진은 돼지 농가가 많은 충남 홍성에 도착하자마자 소독부터 받았습니다.

홍성군청의 도움을 받아 외부인 출입이 가능한 마을을 찾았습니다.

마을 진입로부터 생석회 가루가 깔려 있습니다. 이 가루는 바이러스를 죽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어르신.]

주민은 취재진을 만나자마자 걱정을 쏟아냈습니다.

[걱정되지. 걱정 안 되는 사람이 어딨겠어.]

[내려오지 말아야 하는데. 여기까지 오면 큰일이야.]

계속되는 이동제한 조치로 돼지들이 축사에서 계속 살만 찌고 있는 것도 걱정입니다.

[최달수/충청남도 홍성군 주민 : (돼지를) 뺄 때 됐는데 못 빼서 (돼지가) 너무 컸다니까. 120kg이 넘어가면 뚝 떨어져 가격이. 35만 원짜리가 20만 원.]

제가 있는 곳 담벼락 뒤편이 돼지를 도축하는 곳입니다.

그런데 이곳도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산되면서 지난 24일 낮 12시를 기점으로 해서 돼지 이동을 금지하는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이 도축장에서는 돼지 도축은 이뤄지지 않고 있고요.

그리고 제가 와봤더니 도축장 앞의 도로에 이런 돼지를 운송했던 트럭들인데 이 트럭들이 쭉 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충남 홍성군 소재 도축장 직원 : 24일 12시부터. (돼지 싣고 왔다가) 이동제한 조치 내려져서 못 나가고 연장됐으니까 더 못 나가고…]

마을 근처에서 24시간 운영되는 거점 소독 시설, 밤인데도 소독 받으려는 차들이 들어옵니다. 주로 축사에 사료를 나르는 차들입니다.

저희는 하루종일 접근 가능한 지역을 중심으로 돌아봤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지금 저희가 있는 곳에서는 조금 멀리 떨어진 곳에 있기는 하지만, 불안과 걱정은 이미 이곳까지 내려와서 아주 가까이 있었습니다.

때문에 밤 늦은 시간이라 소독이 필요한 차량이 거의 없을 수도 있지만, 혹시라도 한 대라도 있을까 봐 이렇게 소독시설을 24시간 동안 운영하고 있습니다.

많은 이들의 이런 노력이 헛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박기덕, VJ : 김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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