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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정부, 대통령 퇴진 시위 관련 1천여명 체포"

이집트 정부가 최근 대통령 퇴진 시위와 관련해 1천여명을 체포했다고 현지 인권단체들이 25일(현지시간)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인권단체 이집트자유인권센터는 지난주부터 반정부 시위로 1천3명이 체포됐다고 발표했으며, 이집트경제사회권리센터(ECESR)는 체포된 인원이 1천298명이라고 전했다.

체포된 인사에는 하젬 호스니 카이로대 정치학과 교수가 포함됐다.

호스니 교수는 지난해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가 군 당국에 체포된 사미 아난 전 육군참모총장의 대변인을 지냈다.

지난 20∼21일 카이로에서 수백명이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으며 알렉산드리아, 수에즈 등 다른 여러 지역에서도 비슷한 시위가 있었다.

엘시시 대통령이 2014년 당선되고 나서 반정부 시위는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이번 시위는 스페인에 망명 중인 이집트인 사업가 모하메드 알리가 온라인으로 엘시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한 데서 시작됐다.

엘시시 정권의 권위주의적 통치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최근 물가 급등 등에 대한 국민의 불만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집트 정부는 추가로 반정부 시위가 일어날 개연성을 우려하고 있다.

최근 카이로 타흐리르광장 등 공공장소에서는 경비가 강화됐으며 이집트 내 일부 소셜미디어(SNS)에 대한 접속도 평소보다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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