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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당뇨 혈당 관리기기 건보 적용…경제 부담 줄인다

<앵커>

당뇨병 환자들은 하루에도 몇 번씩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했지요. 특히 학교 다니는 어린 환자의 경우 더욱 불편함이 컸고, 또 심리적으로도 위축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정부가 내년부터 혈당 관리를 좀 편하게 할 수 있는 고가의 장비에 대해 보험을 적용해 주기로 했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소아 당뇨병은 췌장에서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아 혈당조절이 되지 않는 선천적 질환입니다.

하루에 여러 차례 바늘로 손가락을 찔러 피를 뽑아 혈당을 측정하고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했습니다.

숨어서 피 뽑고 주사 맞는 고통 때문에 최근에는 대부분 몸 안에 인슐린 자동주입기를 심습니다.

6살 때 선천성 당뇨병 진단을 받은 박 모 양도 3년 전 기기를 심었습니다.

[소아 당뇨병 어린이 : 2학년 때랑 1학년 때 친구들처럼 막 놀리면서 그러면 상처받기 싫어서요.]

[안주란/소아 당뇨병 어린이 보호자 : 뭐 기계 인간이다, 너는 결혼 할 수 있어? 너는 왜 단 거 많이 먹어서 이 병 걸렸어?]

매번 피를 뽑지 않아도 되니 학교에서 혈당 관리가 쉬워졌지만, 고가라 부담이 컸습니다.

[안주란/소아 당뇨병 어린이 보호자 : 인슐린 펌프를 하고 있어서 자가 주사 때보다는 훨씬 편해진 것은 맞아요.]

내년부터 이 연속혈당측정기와 인슐린 자동주입기에 대해 건강보험이 적용됩니다.

250만 원 정도 비용의 30%만 내면 돼 3만 2천여 명의 국내 소아 당뇨병 환자가 부담을 덜게 됐습니다.

[김미영/소아 당뇨병 어린이 보호자 : 점차 이 급여 비율이 좀 늘어나서 비용 때문에, 최소한 비용 때문에 사용을 못 하시는 분들은 없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숨기는 질환'으로 인식되면서 소아 당뇨병 환자들은 대체로 행복감은 낮고 우울감은 높습니다.

경제적인 부담을 덜어주는 것을 시작으로 심리 치료 지원에 대한 검토도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위원양,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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