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울음소리 줄어든다' 月 출생아 40개월째 최저기록 경신

저출산의 그늘 속에 지난 7월 출생아 수가 또다시 역대 최저기록을 다시 썼습니다.

같은 달 사망자 수는 7년 만에 줄어들었지만, 이는 지난해 폭염 속 사망자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로 풀이됩니다.

25일 통계청 '2019년 7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7월 전국 출생아는 2만 5천236명으로, 1년 전보다 1천770명(6.5%) 줄었습니다.

7월 기준으로 보면 1981년 통계를 집계한 이래 사상 최저치입니다.

1998년 7월까지만 하더라도 매달 5만 명 이상 출생했지만 불과 20여년 만에 반 토막 난 셈입니다.

출생아 수가 빠르게 줄어들면서 매달 최저기록을 새로 쓰고 있습니다.

출생은 계절 등의 영향을 받아 통상 같은 달끼리 비교합니다.

출생아 수는 2016년 4월부터 올해 7월까지 40개월 연속으로 동월 기준 최저기록을 경신 중입니다.

1∼7월 누계 출생아 수는 18만 3천78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6% 감소했습니다.

인구 1천 명당 연간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5.8명으로, 역시 7월 기준 2000년 집계 이래 최저였습니다.

7월 기준 조출생률이 5명대로 떨어진 것은 처음입니다.

사망자 수는 7월 기준으로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줄곧 늘다가 7년 만에 감소로 돌아섰습니다.

7월 사망자 수는 2만 3천172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3.0% 줄었습니다.

이는 지난해 기록적인 더위로 7월 사망자 수가 7.4% 급증했던 데 따른 효과로 풀이됩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7∼8월에는 폭염으로 사망자 수가 크게 늘었다"며 "이런 식으로 사망자가 급증하면 이듬해에는 사망자 수가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현상이 발생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조사망률은 5.3명으로 7월 기준 2015년부터 줄곧 5명대를 지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자연증가분(출생아-사망자)은 2천91명으로 집계됐습니다.

1983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7월 기준으로 가장 적습니다.

7월 신고된 혼인 건수는 1만 9천180건으로 1년 전보다 4.5% 줄었습니다.

종전 최저기록인 2017년 7월(1만 8천964건) 수치를 조금 웃돕니다.

이혼 건수는 9천497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 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