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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삼성 승계' 정조준…에버랜드 땅값 변화에 주목

<앵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다시 대규모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삼성물산 합병 당시 삼성에 우호적 역할을 했던 국민연금과 KCC 등이 포함됐는데, 검찰 수사가 삼성의 경영권 승계와 직결되는 합병과정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주목하는 건 통합 삼성물산이 탄생한 2015년 당시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비율입니다.

이재용 부회장의 지분이 높은 제일모직의 가치가 의도적으로 부풀려진 건 아닌지 의심하고 있는 건데, 검찰은 특히 제일모직이 가지고 있던 에버랜드 땅값의 변화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2015년 합병 당시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의 평균 상승률은 4.1%지만 에버랜드 일대는 최대 370% 가까이 폭등해 결과적으로 제일모직의 평가가치가 크게 올랐습니다.

검찰은 용인시청을 압수수색해 에버랜드 땅값 관련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용인시청 관계자 : 회의록 한 몇 년 치를 가지고 갔어요. (공시지가가) 어떻게 결정되는지 일련의 절차 같은 걸 써달라고 했습니다.]

검찰은 삼성물산 합병에 이른바 캐스팅보트 역할을 했던 국민연금과 합병 과정에 삼성에 우호적 역할을 했던 KCC도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이 삼성물산 합병 과정 전반을 들여다보면서 이재용 부회장의 승계 과정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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