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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년생 폭행' 가해자 전원 검거…"당일 처음 만난 사이"

"오해 생기면서 폭행"…소년심사원 인계

<앵커>

중학생 여러 명이 초등생을 폭행하는 영상이 빠르게 퍼졌고, 가해학생들을 엄벌해달라는 청와대 국민 청원까지 올라왔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경찰이 가해학생들을 모두 검거해 소년분류심사원으로 보냈습니다.

보도에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다른 학생들에게 둘러싸인 한 초등학생이 몸을 잔뜩 웅크린 채 손으로 머리를 감싸고 있습니다.

지난주 토요일 저녁 6시쯤 경기도 수원에 있는 한 노래방에서 중학생 여러 명이 초등학교 6학년 여학생을 집단 폭행했습니다.

가해 학생 중 한 명이 찍어 SNS에 올린 것으로 알려진 영상이 인터넷에서 빠르게 퍼지면서, 가해 학생 처벌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약 18만 명이 동의하는 등 비난 여론이 커졌습니다.

이들은 SNS 메신저를 통해 알게 된 사이로, 사건 당일 처음 만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초등학생 피해학생은 물론 중학생인 가해 학생들도 모두 다른 학교에 다니고 있고, 이성문제 등에서 오해가 생긴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습니다.

[경찰 : 친구…무슨 교제 문제…그런 게 있었나 봐요. 메신저로 주고받다가 오해가 생겼나, 문제가 있어 가지고… 그거 이제 풀자 그래서 만나기로 했는데 이런 사건이 벌어지게 된 거죠.]

경찰은 가해 학생들을 모두 검거해 공동 폭행 혐의로 소년분류심사원으로 신병을 인계했습니다.

가해 학생들은 모두 만 10세 이상 만 14세 미만으로 범죄를 저질러도 형사 처벌을 할 수 없는 형사미성년자인 촉법소년에 해당하며, 소년분류심사원은 이런 청소년을 보호하며 수용하는 기관입니다.

경찰은 또 현재 SNS 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피해자·가해자 신상 정보 유출과 허위 사실 유포 등에 대해서도 엄정 대응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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