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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가 현실이 된 '빌딩풍'…부산 고층건물 지역 쑥대밭

<앵커>

이번에 부산에서는 특히 고층빌딩 밀집 지역에 피해가 컸습니다. 이른바 빌딩풍 때문에 엘시티를 시작으로 해운대 해변가의 고층건물 곳곳이 만신창이가 됐습니다.

KNN 표중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거세게 하늘로 회오리치는 돌개바람은 101층짜리 엘시티 앞마당에 솟구칩니다.

출입문은 일찌감치 강풍에 넘어졌고 안전펜스도 역시 쓰러졌습니다.

고층건물 사이에서 더욱 강해지는 이른바 빌딩풍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인근 상인들은 이번에도 엘시티에서 날아온 것으로 보이는 패널들이 가게로 떨어졌다며 불안을 호소했습니다.

300m에 달하는 고층건물이 밀집한 마린시티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지금은 태풍 타파가 부산에 가장 가까이 와 있는 밤 10시쯤인데, 보시는 것처럼 이곳 마린시티에는 가만히 서 있기가 힘들 정도로 강한 바람이 계속 불고 있습니다.

역시 고층건물들이 밀집한 센텀시티와 용호만에서도 지하주차장 지붕이 날아가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공사장 안전망이 찢어졌고 신호등이 부서졌으며 가로수도 넘어졌습니다.

고층 아파트 창문까지 화단에 떨어졌는데 화단도 역시 쑥대밭이 됐습니다.

강한 태풍 때 그보다 더 강해지는 빌딩풍의 위력이 이번 타파에서 또다시 현실로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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