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정리' 걸어놓고 몇 달째 그 자리…왜 그런가 했더니

SBS 뉴스

작성 2019.09.21 09:41 수정 2019.09.21 09:4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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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막에 '폐업정리'라 쓰여있는 가게 지나가다가 한 번쯤 보셨을 텐데요, 가게 문을 닫는다며 다양한 제품을 헐값에 내놓는데 대부분 몇 달째 가게를 운영 중인 곳이 많습니다.

진짜 폐업하긴 하는 걸까요?

[제작진 : 봐봐. 여기 엄청 많아 이거(폐업 상품). 물어봐야 하는데. 안녕하세요~ 왜 '폐업정리' 해놓고서는 막 팔잖아요. 그게 너무 궁금해서, 그럼 혹시 여기는 언제까지 (폐업정리) 하시는 거예요?]

보니까 이게 사람들 관심을 끌기 위한 하나의 마케팅 같은 거더라고요.

혹시 깔세라고 들어보셨어요? 보증금 없이 짧게는 1~2주, 길게는 몇 달 비어있는 매장을 이렇게 잠깐 빌리고 장사를 하는 건데요, 옷, 신발, 이불, 화장품 이런 물건들을 싼값에 도매로 떼어다가 깔세 매장에 폐업정리라고 써놓고 파는 거예요.

[매장 직원 : 이게 계약은 15일…뭐 한 달 단위로 해도 장사가 잘 되면 계속 기간 연장을 하거든요.]

[제작진 : 여기는 깔세가 맞는데 다른 곳들이 이렇게 똑같이 되는지는 몰라서 일단은 좀 더 찾아봐야 할 것 같아.]

[제작진 : 안녕하세요 어? □□구청에 계시지 않았어요? 맞죠? (네) 저 기억력 진짜 좋죠? 내가 왜냐면 저번 주에 주말에 봤거든요? 접으셨어요? 그거? (예? 아니요, 아니요. 거긴 또 있고… 거기 매장 하나가 아니니깐)]

그러면 이런 폐업정리 매장은 어떻게 생기는 걸까요? 예를 들어서 A라는 사람이 있어요. 그럼 A는 여러 지역, 여러 건물에 매장을 하나씩 하나씩 계약을 해놓은 거예요.

그리고 장사하려는 사람들한테 하나씩 세를 주는 건데, 만약에 A가 여기에 예를 들어서 보증금 3천에 월 200으로 매장을 계약했다고 하면 장사하려는 사람한테는 보증금 없이 월 3백만 원 이렇게 돈을 더 올려서 받는 거예요.

장사하고 싶은 사람은 보증금을 안 내도 되니까 부담을 더는 거고요. 다 그런 건 아니고 대부분의 깔세 매장은 이렇게 운영이 돼요.

그런데 왜 한 곳에서 장사를 안 하고 굳이 힘들게 옮겨가면서 깔세 매장을 운영하는 걸까요?

Q. 가게 입점하는 것보다 이게 더 많이 벌어요? 돈을?

A. 장사하는데 가게를 만약에 한 군데로만 하면 시장성이 떨어지잖아요. 매주 새로운 고객층을 받는 거죠. 그러니까 돌면서… 계속 도는 거죠 사이클로.

물론 진짜로 폐업하려는 분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좋은 물건을 급하게 땡처리 하나보다 하면서 사람들을 몰려오게 하려는 일종의 판매전략인 거죠.

그러니까 제가 알아본 내용을 한 줄로 정리를 하자면, 폐업정리 가게는 진짜 폐업이 아니라 잠깐만 임대를 해서 장사를 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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