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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 올해 맛보기 어렵나…출하량 전년 대비 10분의 1

<앵커>

요즘 영덕에서 가을 진객 송이를 수확하기 시작했는데요, 올해는 맛보기가 더 힘들 것 같습니다. 낮 기온이 높은 데다 비도 오지 않아서 송이 출하량이 지난해 10분 1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이종웅 기자가 송이 공판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전국적으로 유명한 송이 주산지 영덕.

산림조합이 지난 15일부터 문을 연 송이 공판장입니다.

선별대 1곳만 운영하고 있고 널찍한 선별대에 놓인 송이는 20여 개, 선별 작업은 금방 끝납니다.

예년 같으면 공판장에는 농민들이 길게 줄을 서서 순서를 기다려야 했지만, 지금은 찾는 이도 거의 없고 주차장도 텅 비었습니다.

[한재용/영덕군 지품면 : 송이가 3~4일씩 기다렸다가 그것을 따러 가면 근방에 올라오는 송이가 있어야 하는데 전혀 안 보인다. 아직까지는….]

실제 송이 수매량은 첫날 30.1kg을 시작해 지금까지 100kg을 밑돌고 있는데 예년 수매량 1t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입니다.

낙찰가는 1등급이 40만 6천 원으로 예년 수준이지만 물량은 1kg 남짓으로 적고 1등급도 찾아보기 힘듭니다.

송이가 예년만큼 많이 나지 않는 것은 무엇보다 낮 기온이 높기 때문입니다.

[권오웅/영덕군 산림조합장 : 송이가 가장 생육하기 최적 기온이 17.1도입니다. 그래서 아침 기온은 충분한데 낮 기온이 28도 29도 이렇게 올라가기 때문에 포자가 생장을 못하고 정지한 상태이기 때문에….]

산림조합은 지금 수확하는 송이는 여름 송이 끝물로 본격적인 가을 송이는 다음 주쯤 돼야 맛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 1, 2차례 비가 와서 낮 기온도 떨어지고 습도도 높아져야 생산량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영덕에서 가을 진객 송이가 본격적인 수확 철에 접어들었지만, 생육환경이 좋지 않아 올해는 몸값이 더 오를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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