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따르면 프랑스 진보 성향 일간지인 '휴머니티'는 지난 14일 제1회 휴머니티 만화상 시상식을 열고 수상작을 발표했습니다.
휴머니티 만화상은 1년에 한 번 인간의 삶과 인권을 다룬 만화작품을 선정하는 상으로 올해 처음 마련됐으며 대상과 심사위원 특별상 등 2개 부문으로 이뤄졌습니다.
대상에는 프랑스 혁명을 다룬 만화 '혁명'이 선정됐으며 심사위원 특별상에는 위안부 피해 여성의 이야기를 다룬 '풀'이 선정됐습니다.
휴머니티 만화상 심사위원단은 이 작품에 대해 "16세의 나이에 일본군 성 노예로 팔려 가 60년이 지난 뒤 한국에 돌아갈 수 있었던 이옥선 할머니의 삶의 의지와 1940년대 한국 사회의 상황이 잘 표현된 작품"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김 작가는 "이런 끔찍한 일이 반복되지 않길 바라며 비밀로 간직하고픈 마음속 이야기를 해주신 이옥선 할머니에게 감사드린다"며 "이 작품이 상을 받은 것은 개인의 영광을 넘어 세계인들에게 아픈 역사의 진실을 알리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풀'은 한국만화영상진흥원·문화체육관광부의 '2016 스토리 투 웹툰 지원사업' 선정 작품이자 '2016 대한민국창작만화공모전' 최우수상 선정 작품이기도 합니다.
영어·프랑스어·이탈리아어·일본어·아랍어·포르투갈어 등 7개 언어로 번역돼 해외에 출간되며 주목을 받았습니다.
올해 7월에는 프랑스 만화 기자·비평가 협회(ACBD)가 시상하는 아시아만화상 2개 부문에 최종 후보에 올라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사진=한국만화영상진흥원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