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도 파주시에 이어 연천군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또 확인됐습니다. 방역망은 뚫렸는데 감염 경로는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정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추가로 확인된 곳은 경기도 연천의 한 양돈 농장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경기도 연천군의 양돈 농장에서 들어온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신고에 대해 조사를 벌인 결과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어제(17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도 파주의 양돈 농장에 이어 두 번째 발병입니다.
농식품부는 연천 농장과 파주 농장 사이의 역학관계는 확인되지 않았고, 감염 경로에 대해서 추가조사 중입니다.
연천 농장은 파주의 첫 발병 농장에서 50㎞ 정도 떨어져 있으며 현재 돼지 4,700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발생지역인 파주·연천을 포함해 포천·동두천·김포·철원 등 6개 시군을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해당 지역 밖으로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방역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중점관리지역 내 양돈 농가에 대한 돼지반출금지 조치 기간을 3주로 연장하고 이동도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연천 양돈 농장 반경 3km 이내에는 다른 양돈 농장 5곳에서 13,000여 마리 돼지가 사육 중입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사람에게 전염되지는 않지만, 돼지는 한 번 감염되면 폐사하는 치명적인 병으로, 아직 백신이나 치료 약이 개발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