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 여성 감금·폭행·살해 후 시신유기 한 일당 검거

홍순준 기자 kohsj@sbs.co.kr

작성 2019.09.18 10:08 수정 2019.09.18 14:3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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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행 일당 중 한 명이 호송차로 이동되는 모습

지적장애 여성을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야산에 암매장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살인과 시신유기 등의 혐의로 28살 A 씨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피의자 1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A 씨 등은 지난달 18일 오후 익산의 한 원룸에서 20살 B 씨를 주먹과 발로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시신을 경남 거창의 한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지난 6월부터 원룸에서 동거하며 지적장애를 앓는 B 씨가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상습적으로 구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두 달 넘게 원룸 안에서 이뤄진 폭행 끝에 B 씨가 숨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사건은 B 씨와 함께 원룸에 감금됐던 31살 C 씨의 부모가 "딸이 누군가에게 납치를 당한 것 같다"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C 씨의 행방을 쫓는 과정에서 B 씨가 살해된 사실을 확인하고, 범행 한 달 만에 A 씨 등을 긴급체포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B 씨가 살해 당한 원룸에 감금돼 있던 C 씨를 발견했습니다.

C 씨의 몸에서는 별다른 상처나 구타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A 씨 등은 B 씨를 살해한 사실을 일부 인정하면서도 구체적인 경위에 대해서는 입을 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살해 동기나 방법 등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면서도 "피의자들이 B 씨를 살해할 목적으로 폭행했다고 보고 살인 혐의를 적용해 수사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