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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비된 사우디 '석유 심장'…美, '전략비축유' 방출 승인

<앵커>

사우디아라비아의 최대 유전시설 2곳이 무인기 공격으로 큰 피해를 입었죠. 원유 공급에 큰 차질이 생길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석유 가격 안정을 위해 전략비축유 방출을 승인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정준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잇따른 폭발음과 함께 시커먼 연기가 하늘을 뒤덮습니다.

현지시간 그제(14일) 새벽 사우디아라비아 동부에 위치한 석유시설 2곳이 무인기 공격을 받아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번 공격과 관련해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에 이어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도 이란을 배후로 지목했습니다.

[켈리앤 콘웨이/美 백악관 선임고문 : (이란은) 사우디아라비아를 수십 차례 공격했고, 세계 경제와 세계 에너지 공급에 직결되는 민간 지역과 중요한 기반시설을 공격했습니다. 이란에 도움이 되지 않는 일입니다.]

콘웨이 고문은 그러면서도 이달 말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만날 가능성이 아직 열려있다고 밝혔습니다.

국제 원유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석유 가격 안정을 위해 충분한 양의 전략비축유 방출을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략비축유란 전쟁 등으로 석유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에 대비해 미국이 비축해놓은 석유를 말합니다.

전 세계가 열흘 정도 사용할 수 있는 7억 배럴 가까운 양의 석유가 비축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우디 전체 석유 생산의 절반 정도가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미국의 전략비축유 활용 방안이 국제유가 안정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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