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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난 새벽 배송 시장…여전한 과대 포장에 쓰레기↑

<앵커>

새벽 배송을 비롯해 무엇이든지, 언제든지 집 앞으로 가져다주는 편리한 세상이 됐는데요, 하지만 환경을 생각하지 않는 과대포장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못한 채 배달되고 있습니다.

박찬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새벽 배송 업체에서 주문한 상품 4개가 상자에 각각 하나씩 담겨 도착했습니다.

냉동식품, 과일 등이 상품보다 최소 3배 이상 큰 상자에 담겨 있습니다.

빈 공간에 두유와 즉석밥을 20개 가까이 채우고도 공간이 남습니다.

포장용 테이프도 과하게 사용됐습니다.

종이 포장재에 부착된 보냉재도 문제입니다.

보냉재 대부분이 재활용이 불가능한 재질인데, 이처럼 떼어내지 않고 그대로 버리게 되면 종이 포장재 역시 재활용이 불가능합니다.

이렇다 보니 1인 가구가 많은 오피스텔에서는 포장용 박스와 부자재 등이 쏟아져 나옵니다.

[오피스텔 관계자 : 지금 이 양은 4일 정도에 나오는 양이고, 일주일 정도 쌓인다고 생각을 하면 제 키 높이만큼….]

새벽 배송 시장규모는 2015년 100억 원에서 지난해 4천억 원으로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신선식품이 주류를 이루기 때문에 포장 쓰레기 발생량은 계속 증가 추세입니다.

하지만 정부 대책은 "가이드라인을 만들겠다" 정도로 소극적입니다.

[김미화/자원순환사회연대 이사장 : 업체에서 자율적으로 하라 이런 것들은 안 맞는 것 같고, 수거해서 가져가서 재이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포장지를 만들어 내는 것이 필요합니다.]

환경부는 쓰레기를 줄이겠다며 대형마트 속비닐 사용을 금지하고 자율포장대도 없애기로 했는데, 정작 배송 시장에선 여전히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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