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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집값 들썩…분양가 상한제, 정부 내 이견도 영향

<앵커>

정부가 다주택자들이 더 집 못 사게 틀어막는 9·13대책 내놓은 지 딱 1년이 지났습니다. 서울 아파트값, 그 1년 사이에 1% 넘게 떨어졌습니다. 그 전에 1년 동안 9% 넘게 올랐던 것을 생각하면 급한 불 껐다고 평가할 수 있겠죠. 그런데 최근 들어서 다시 서울 집값이 꿈틀거리기 시작합니다.

경기가 안 좋다는 데도 왜 집값만 이런 건지, 한승구 기자가 분석을 해봤습니다.

<기자>

지난주 분양한 인천의 한 아파트입니다.

789가구 모집에 11만여 명이 몰려 평균 143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박영진/인천 서구 : 편의 시설이나 백화점 잘 돼 있고, 역세권이고. GTX 이번에 발표됐잖아요. 실제 거주하면서 나중에 살다 보면 집값도 올라 있지 않을까….]

전국 집값은 지난해 9.13대책 이후 이어오던 하락세가 둔화했고 서울 집값은 11주 연속 상승세입니다.

집에 대한 관심이 살아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데 시중에 풀린 1천조 원에 달하는 막대한 부동자금이 불안 요소입니다.

분양가 상한제에 대해 정부 내 미묘한 입장차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는 다음 달 초 시행령 개정이 예고돼 있지만, 홍남기 부총리가 실제 적용에는 부처 간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하면서 시행 시기가 늦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일고 있다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경기에 대한 전망은 아직 밝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덕례/주택산업연구원 실장 : 미-중 갈등이라든가 아니면 일본의 수출 규제처럼 전반적으로 거시 경제가 더 악화될 것으로 보이고 있는 상황이고, 그런 상황들 속에서 유독 주택 시장만 좋겠다라고 하는 부분들은 조금 어려울 것 같고요.]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서는 집값 상승 기대감을 잡는 게 관건입니다.

분양가 상한제에 대한 방침을 서둘러 정리하고 상한제로 인한 주택 공급 감소 우려를 불식시키는 게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전민규,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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