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선수 출신 日 장관 "경기장에 욱일기, 문제없다"

성회용 기자 ares@sbs.co.kr

작성 2019.09.13 20:46 수정 2019.09.13 21:1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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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와 중국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일본이 올림픽에서 욱일기 응원을 밀어붙일 가능성이 더 커졌습니다. 일본에 올림픽 담당 장관이 새로 취임했는데 욱일기 관련한 발언을 했습니다.

도쿄 성회용 특파원입니다.

<기자>

최근 입각한 하시모토 세이코 올림픽 담당상은 취임 첫 기자회견에서 욱일기 응원을 허용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하시모토 세이코/일본 올림픽 담당상 : 욱일기가 정치적 선전이 된다는 것에 대해 저는 결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가 정치적 선전을 금지한 규정에 욱일기가 저촉되지 않기 때문에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주장입니다.

한국과 중국 장애인 올림픽 단장들이 욱일기 문제를 제기했는데도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우리 정부는 최근 국제올림픽위원회에 서한을 보내 욱일기 사용의 부당성을 설명하고 사용 금지 조치를 요청했습니다.

올림픽위원회는 그러나 욱일기 논란과 관련해 문제가 발생하면 사안별로 판단하겠다는 소극적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하시모토 올림픽상은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 출신으로 92년 알베르빌 동계올림픽에서 일본인 여성 최초로 동메달을 딴 스포츠계 거물입니다.

극우 단체 일본 회의에서 국회의원 모임 간사를 맡는 등 극우 정치 성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본의 개헌과 핵무장 그리고 각료들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지지 의사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극우 인사가 많아진 새 내각에서 올림픽 담당 장관마저 시작부터 욱일기 지지 발언을 하며 아베 정권의 색깔을 다시 한번 분명히 드러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