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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널목 지나다 열차와 충돌…가족 만나러 가던 모자 참변

<앵커>

오늘(12일) 아침 강원도 동해에서는 철도 건널목을 지나던 승용차가 열차와 부딪혔습니다. 가족을 만나러 가던 70대 어머니와 30대 아들이 숨졌습니다.

이 내용은 G1 최경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동해시 망상동의 한 철도건널목.

흰색 승용차가 차단기 사이로 진입하는 순간, 열차가 빠른 속도로 달려와 그대로 충돌합니다.

사고 충격으로 승용차는 종잇장처럼 심하게 구겨졌습니다.

철도 건널목에서 승용차와 충돌한 열차는 100m 가량 떨어진 이 지점에서 멈춰 섰습니다.

[사고 지역 주민 : 바깥에서 쾅 소리가 났어요. 사고가 났나 싶어서 자다가 깨서 창문을 열어보니까, 차가 끌려서 저쪽 초등학교 앞쪽까지 끌려가 있으니까.]

승용차와 열차가 충돌한 건, 오늘 오전 7시 15분쯤.

강릉에서 출발한 청량리행 무궁화호 열차가 동해 망상해수욕장 인근을 달리던 중 승용차와 충돌했습니다.

이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 중국 국적의 37살 김 모 씨와 함께 타고 있던 어머니 71살 정 모 씨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이들은 사고 현장 근처 해수욕장에 있는 가족들을 만나러 가던 길에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열차에 타고 있던 승객들은 다치지 않았지만, 사고 수습으로 인해 55분간 열차 운행이 지연됐습니다.

코레일은 철도 건널목에 열차가 진입할 당시 차단기가 내려가 있는 등 시스템이 정상 작동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사고 현장 주변의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유세진 G1, 화면제공 : 동해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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