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신임 경제산업상 취임 첫마디는 "일본, WTO 위반 아니다"

진송민 기자 mikegogo@sbs.co.kr

작성 2019.09.12 11:33 수정 2019.09.12 12:1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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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무역 전쟁' 국면에서 일본 무역담당 부처 경제산업성의 수장이 된 57살 스가와라 잇슈 경제산업상이 취임 첫마디부터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등 경제 보복조치가 세계무역기구, WTO 협정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오늘(12일) NHK 등에 따르면, 스가와라 경제산업상은 전날 취임 직후 기자회견에서 한국 정부가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에 대해 WTO에 제소한 것과 관련해 "WTO 위반이라는 지적은 전혀 맞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각국이 노력해서 국제적인 합의에 기초해 수출관리를 진행해 왔다"며 "(WTO 위반이 아니라는) 인식을 갖고 일본의 입장을 확실하고 엄숙하게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자민당 재무금융부 회장, 후생노동성 정무관 등을 거친 그는 2차 아베 내각에서 2012~2013년 차관급인 경제산업성 부대신을 역임한 바 있습니다.

지한파 일본 의원들의 모임인 일한의원연맹 회원이지만, 개헌을 추진하는 극우 단체 '일본회의 국회의원 간담회'와 '다 함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의원 모임'에 속하는 등 극우 정치인의 전형적인 행보를 보여왔습니다.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가능케 한 안보법제에 찬성했고, 고노 담화를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헤이트 스피치(hate speech·특정 집단에 대한 공개적 차별·혐오 발언) 규제 법안에는 반대 의견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자민당 내 파벌에 속해있지 않은 그는 차기 총리 후보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의 측근으로 이번 개각에서 입각했습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스가와라 경제산업상은 부모가 스가 장관과 같은 아키타현 출신인 인연을 바탕으로 스가 장관의 측근으로 활동해왔습니다.

스가 장관을 지지하는 자민당 내 '무파벌' 의원들의 모임인 '레이와(令和·일본의 현재 연호)의 모임'을 주도했습니다.

고등학생 시절 야구부에서, 대학 시절 댄스 그룹에서 활동하며 젊은 이미지를 내세우고 있는 인물로, 이례적으로 개각 하루 전인 10일 자신의 블로그에 입각 소감을 적어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는 지난 10일 밤 블로그에 "아베 총리로부터 직접 전화를 받았습니다. 7년의 인생에서 경험한 적 없는 감동의 순간이었다"고 적었습니다.

공식 인사가 나오기 전인 어제 아침 자신의 선거구인 도쿄 네리마구에서 거리 연설을 하며 "경제산업성의 책임자를 맡게 됐다"고 알리기도 했습니다. 

(사진=교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