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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무역 협상 기대·애플 강세…다우, 0.85% 상승 마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중 무역협상 진전 기대 등으로 상승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어제(1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7.61포인트, 0.85% 상승한 27,137.04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1.54포인트, 0.72% 상승한 3,000.9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5.52포인트, 1.06% 오른 8,169.68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다우지수는 6거래일 연속 올랐으며, 지난 7월 말 이후 처음으로 27,000선을 회복했습니다.

시장은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과 다음 날 열릴 유럽중앙은행 ECB의 통화정책 회의 등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중무역 협상과 관련해 긍정적인 소식이 나왔습니다.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이날 사료용 유청, 농약, 윤활유 등 16개 미국산 제품을 지난해 7월 부과한 25%의 추가 관세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관세 면제 조치는 오는 17일부터 시행됩니다.

중국 정부는 또 향후 관세 면제 품목을 추가로 발표할 계획입니다.

이에 앞서 중국 정부는 기업과 협회 등에 관세 면제 대상 제품에 대한 신청을 받았습니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이번 조치를 선의의 표시로 해석하면서, 무역전쟁에 따른 미국 측 영향을 줄여주고 다음 달 협상에 새로운 낙관론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애플 주가가 탄탄한 오름세를 나타낸 점도 기술주 전반에 활력을 제공했습니다.

애플은 전일 아이폰11 등 새 제품과 애플TV+ 등 신규 서비스를 발표했는데, 특히 애플TV+를 월간 4.99달러의 낮은 비용에 제공한다고 밝힌 점이 투자자들의 기대를 자극했습니다.

애플 주가는 이날 3.2% 급등하며 장을 주도했습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2.2% 오르는 등 기술주 전반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시장 참가자들은 다음날 나올 ECB 통화정책회의 결과에도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ECB는 예금금리 인하 등 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양적완화를 포함한 공격적인 완화에 나설지에 대해서는 시장의 확신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음 주 연방준비제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에서도 큰 폭 금리 인하보다는 25베이시스포인트(bp) 인하만 단행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이날 발표된 물가 지표도 공격적인 완화책에 대한 기대는 다소 떨어뜨렸습니다.

지난 8월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대비 0.1% 상승해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예상한 시장 예상을 웃돌았습니다.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 역시 시장 예상 0.2%보다 높은 0.3%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최근 물가 상승률이 다소 높아지는 흐름이 나타나는 중입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연준이 금리를 제로나 그 이하로 낮춰야 한다면서 공격적인 완화책 압박을 이어갔습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1.01% 올랐고 산업주도 0.96% 상승했습니다.

이날 발표된 다른 경제지표는 양호했습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7월 도매재고가 전달과 비교해 0.2% 증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의 전망치 0.2% 증가에 부합했습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ECB 등 중앙은행의 정책 방향과 경제 상황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진단했습니다.

씨티 펄스털 웰쓰 매니지먼트의 숀 스나이더 투자 전략 대표는 "성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정책 결정자들의 정책을 관망하는 중"이라면서 "미중 무역대화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점 등을 고려하면 경제 전망이 어떤지 판단하기 어려운 시점"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다만 단기적으로 증시의 약세 흐름을 예상하지는 않고 있다고 덧붙이긴 했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이달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88.8%, 동결 가능성을 11.2% 반영했습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3.88% 하락한 14.61을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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