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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방사포 세 발 모두 비정상"…체면 구긴 北

<앵커>

북한이 어제(10일) 아침 동해 쪽으로 쏜 발사체는 지난달에 시험했던 초대형 방사포였습니다. 알려진 것과 달리 3발을 쐈는데 1발은 제대로 날지 못했고 나머지 2발도 표적을 맞추지 못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매체들이 공개한 어제 발사체는 지난달 24일 첫선을 보였던 지름 600mm급 초대형 방사포입니다.

발사 전에는 발사관 4개 모두에 빨간색 뚜껑이 있었지만, 발사 후 3개는 사라지고 1개만 남았습니다.

뚜껑이 남아 있는 발사관의 아래쪽에도 발사 흔적을 찾을 수 없습니다.

어제 발사체가 2발이었다는 합동참모본부 발표와는 달리 발사체 수가 3발이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군 소식통들은 "처음 2발은 300km 이상 날아가 탐지됐지만, 마지막 1발은 제대로 날지 못하고 떨어져 분석 대상에서 제외된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처음 2발도 표적으로 삼은 알섬 부근의 해상과 내륙 지역에 각각 떨어져 사실상 실패라고 지적했습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책임분석관 : 초대형 방사포는 (지난달) 동해안에서 한 번 시험 후 곧바로 (어제) 내륙에서 발사가 이루어졌는데요. 정치적 목적으로, 미완성된 무기를 급하게 시험하다 보니 큰 결함이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첫 발사 때 성공, 기적, 흥분 등의 단어를 써가며 자축하던 북한 매체들은 어제 발사에 대해 완성을 향한 과정이라며 차분하게 보도했습니다.

[조선중앙TV : 또다시 진행된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 격은 무기체계 완성의 다음 단계 방향을 뚜렷이 결정짓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사진 속 김정은 위원장도 딱 한 번 웃음을 보였을 뿐 현장 지도 내내 어두운 표정이었습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 CG : 정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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