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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초강경파' 볼턴 경질…대북 노선 유연해질 수도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행정부 내 대표적 대북 강경파인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을 전격 경질했습니다. 자신과 의견이 많이 달랐다고 트윗을 통해 경질 이유를 밝혔는데, 이달 말로 언급되는 북미 실무협상 재개를 앞두고 볼턴 보좌관 경질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정준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해임 사실을 전격 공개했습니다.

어젯밤 볼턴에게 백악관에서 더는 필요하지 않다고 알렸다며, 자신은 볼턴의 많은 제안에 대해 강하게 의견을 달리했다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또 볼턴에게 사직서를 요구했고 오늘 오전에 사직서가 제출됐다면서, 다음 주에 후임자를 지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볼턴 보좌관은 당초 오늘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과 함께 공동 브리핑이 예정돼있을 정도로 전격적으로 경질이 이뤄졌습니다.

[폼페이오/美 국무장관 : 어젯밤 대통령이 볼턴에게 물러날 것을 요구했고, 오늘 오전에 사직서가 전달된 것으로 압니다. 대통령의 결정은 그의 권한 내에서 적절하게 행사된 겁니다.]

볼턴 보좌관이 경질된 것은 지난해 3월 임명되고 난 지 1년 반만입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볼턴이 북한과 이란 등 주요 대외 정책을 놓고 여러차례 의견 충돌을 빚으면서, 볼턴의 경질은 시간 문제라는 소문이 수개월 전부터 워싱턴 정가에서 공공연히 나돌았습니다.

대북 초강경파인 볼턴의 퇴장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노선이 한층 유연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볼턴 보좌관은 자신이 먼저 사퇴 의사를 밝혔다며, 적절한 때에 발언권을 가질 것이라고 말해 사퇴 과정을 둘러싼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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