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환경상 "후쿠시마 방사능물, 바다에 버릴 수밖에"

유성재 기자 venia@sbs.co.kr

작성 2019.09.10 21:02 수정 2019.09.10 21:5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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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지금도 계속 늘어나고 있지요. 매일 200톤 가까이 새로 생기고 2022년이면 더이상 저장할 수 없을 만큼 포화상태에 이르는데 오늘(10일) 일본의 환경상이 '방사능 오염수를 역시 바다에 버릴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먼저 도쿄 유성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문제의 발언은 하라다 요시아키 환경상의 기자 회견 자리에서 나왔습니다.

[하라다/일본 환경상 : 역시 마음을 굳게 먹고, (바다에) 방출해서 희석하는 것 외에는 다른 선택지가 별로 없지 않은가 합니다.]

지난달 후케다 원자력 규제위원장이 해양 방류를 주장하기는 했지만, 장관급 관료가 거의 같은 발언을 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입니다.

정부 내부적으로는 방류를 결정한 것 같은 발언까지 나왔습니다.

[하라다/일본 환경상 : 한국처럼 여러 가지 의견을 내는 경우가 있지만, 성의를 다해서 설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방류를 결정한 거냐는 질문이 이어지자, 개인 의견이라며 황급히 선을 긋기는 했지만, 원자력 방재담당 특임장관까지 겸직하고 있는 환경상의 발언이어서 향후 큰 반발이 예상됩니다.

[고마츠/후쿠시마 현지 활동가 : 발언 자체에 상당히 놀랐습니다. 현장의 논의를 무시해 버리겠다는 것이어서 굉장히 곤혹스럽습니다.]

일본 정부는 지난주 각국 외교단을 상대로 한 설명회에서도 오염수 처리 문제는 공청회 등을 통해 후쿠시마 주민 등 이해 당사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결정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정부가 오염수 해양 방출의 명분을 쌓기 위해 여론 떠보기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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