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조국 파면 국민연대 제안"…손학규·정동영에 협력요청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조국 법무부 장관의 임명과 관련해 "조국 파면과 자유민주 회복을 위한 국민연대를 제안한다"고 말했습니다.

황 대표는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의 독선과 이 정권의 폭주를 막아내려면 결국 자유민주의 가치 아래 모든 세력이 함께 일어서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황 대표는 "문 대통령은 조국 임명 폭거를 통해서 국민과 맞서겠다고 선언했고, 야당을 밟고 올라서 독재의 길을 가겠다고 선언했다"며 "자신과 한 줌 주변 세력을 위해 자유와 민주, 정의와 공정을 내던졌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우리 아이들을 반칙과 특권, 불의가 횡행하는 대한민국에서 살게 할 수는 없다"며 "뜻을 같이하는 야권과 재야 시민사회단체, 자유시만의 힘을 합쳐서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살려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황 대표는 회견 직후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를 예고 없이 찾아가 약 5분간 비공개 회동을 하며 조 장관 파면에 협력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손 대표는 황 대표의 말에 "논의해보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황 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면한 가장 중요한 과제가 조국 파면이기 때문에 '뜻을 같이 하는 모든 정당이 함께 힘을 합하는 게 좋겠다'고 말씀드렸다"고 전했습니다.

특검과 국정조사 협력에 대해서는 "잠시 뵙고 큰 방향에 대해 말씀을 나눴으며, 앞으로 추가적인 논의를 해보기로 했다"며 "자세한 내용은 진행 과정을 통해 진전시켜 나가겠다"고 답했습니다.

황 대표는 손 대표와의 회동 직후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를 찾아가 "자유와 민주주의 침해에 연대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정 대표는 조 장관 해임건의안에 대해 오늘 오전 당 회의에서 반대 입장을 당론으로 정한만큼 공조가 어렵지만,국정조사의 경우 인사청문회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은 만큼 논의을 계속하자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